PLAYBOY INTERVIEW: JOHN LENNON AND YOKO ONO
January 1981 by David Sheff
속세와 멀리 떨어진 커플......
그들이 함께했던 세월들에 대한 이야기들과,
비틀즈와 함께또는 홀로였던 인생에 대한 놀라울정도로 솔직한 대화들....
"전 과거에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많은 우매한 사람들이 비틀즈의
옛시절을 그리워한다고 해서 우리가 다시 희생되어야 하겠습니까?..."
"존의 주위에 있었던 사람들은 절 비틀즈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였죠.
저를 죽이려는 계획도 있었다고 들었어요. 비틀즈멤버가 그런건 아니고
그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어느날 요코가 베토벤의 '월광소나타'를 피아노로 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어떤 생각이 떠올라서 전 말했죠. '그거 거꾸로 한번 쳐보지 않겠어?'
그리고 전 'Because'를 작곡해내었습니다."
"전 존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아홉달동안은 애기를 뱃속에서 맡았으니까
이제부터는 당신이 맡아요.' 아기는 사회에 소속되는 것이지요."
플레이보이: 인터뷰시작 : 존과 요코가 스튜디오에 돌아왔습니다.
1975년 대중의 시선을 떠난후 처음이죠. 자 시작해봅시다, 존.
그동안 뭘했었죠?
레논: 빵을 굽고 애기를 봤어요.
플레이보이: 그외에 달리 해나가던 계획은 무엇이었나요?
레논: 수많은 사람들이 수년간 제게 해왔던 질문과 똑같군요.
"음....내심 준비해나가던 일은 뭐죠?" 전 이렇게 대답하죠.
"지금 농담하시는 겁니까?" 주부들이면 다 아시겠지만, 빵굽고 애기보는일은
하루종일해도 모자라는 일인데요...... 빵한덩이를 다 굽고나면 뭔가 해낸것만
같았어요. 요코와 아기가 그 빵을 먹는걸 보면서 전 이렇게 생각했죠.
'오, 도대체 난 골드레코드와 기사작위를 받은것인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인가?'
플레이보이: 왜 전업주부(원문에서는 Househusband)가 되었죠?
레논: 많은 이유가 있지요. 전 22살부터 30살이 한참 넘을때까지 어떤 계약과
의무에 의해 구속받고 있었습니다. 다 뻔한 거에요. 전 자유롭지 못했죠.
전 갇혀있었습니다. 감옥에 갇혀 있는것과 비슷했죠. 락큰롤 스타로의 삶을
이어가는 것보다 저자신과 현실을 바라보는것이 더 중요했답니다.
자신의 연예활동과 대중들의 시선에 의해 채찍질 당하는 락스타의 생활.....
락큰롤을 하는 것은 더이상 즐겁지 못했습니다. 라스베가스에가서 히트곡들을
불러대고 운좋으면 뜨는거고 아니면 곤두박질치는 그런 방식을 전 선택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나 엘비스는 그런 방식으로 계속 나갔던 것이죠.
(역자주: 결국 엘비스는 78년에 약물과용으로 죽었죠)
요코: 존은 동그라미를 그리는데 아주 능숙한 화가와도 같았어요.
그는 한가지에 빠져들어서 나중에는 그것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되어버리곤
하죠. 그는 그것을 전시할 화랑을 갖고 있는셈이기도 하구요. 그렇게 익숙해진
뒤에 그는 또 새로운 것을 시작하지요. 예를들면 삼각형이라던지....
그러나 그것을 통해서 그의 삶이 반영된다던가 하는것은 전혀 없지요.
근데 사람들은 한가지에 10년정도 몰두하면 뭔가 있다고 생각하더군요.
레논: 당신이 동그라미나 삼각형을 한 10년정도 그린뒤 암에 걸려버린다면
사람들은 뭔가 있다고 생각할겁니다. 난 음악기술자가 되어버린것이었죠.
물론 난 기술자들을 존경합니다. 그러나 제가 기술자가 되고픈 생각은 없어요.
요코: 계속 만들어낼수는 있다는 얘기군.......
플레이보이: 레코드에 대한 얘기를 하시는것 같군요...
레논: 네, 의무감에서 마구 노래들을 만들어 발표하는걸 말하는거죠.
계약이 되어있기 때문에 6개월마다 앨범을 만들어대는 사람들처럼 말이죠.
플레이보이: 폴 매카트니를 말씀하시는겁니까?
레논: 폴만 그렇다는 것은 물론 아니죠. 어쨌든 전 인기뮤지션에게 부과되는
의무같은것들 때문에 아티스트본연의 자유로움을 잃어버린것입니다.
이런 괴로움때문에 자신을 파멸로 몰아간 예술가들이 많습니다. 딜런 토머스는
알콜중독자로 생을 마감했고, 반 고호는 미쳐버렸으며, 고갱은......
플레이보이: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렇더라도 계속 작품활동을 할수밖에 없게
되는데......당신은 어떻게 그걸 그만둘 생각을 했었죠?
레논: 그 대다수의 사람들은 요코와 함께 살지 않았잖아요.
플레이보이: 무슨 뜻이죠?
레논: 대다수의 아티스트들은 어리석음을 일깨워주고 우매한 예술가와는 함께
살기 싫어하는 이를 갖고 있지 못하죠. 전 이점에서 아주 운이 좋았죠.
그렇지 않았더라면 전 저와 제 주변의 사람들을 불행하게 몰아갈수도 있었던거죠.
요코: 내말이 그말이에요.
플레이보이: 요코가 당신에게 해준것은 무엇입니까?
레논: 요코는 제게 새로운 대안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당신은 이걸 계속하지 않아도 돼요."
"계속 안해도 된다고? 그치만--그치만--그치만--그치만....."
물론 이런 생각이 간단히 하루아침만에 든것은 아니지요. 제 머리속에서 그 생각이
계속 커져나갔던 것입니다. 어떤것을 그만두는 것은 계속 해나가는 것보다 훨씬
어렵지요. 전 두가지를 다해본것입니다. 전 1962년부터 1975년까지 계속 음악활동을
했습니다. 음악을 중단하는것은 마치 65세쯤돼서 정년퇴직하는것처럼 보였어요.
더 이상 활용가치가 없어지면 사무실에서 나가야하는것말이죠.
(문을 세번 똑똑 두드리는 시늉을 한다)
"당신의 인생은 끝났습니다. 이제부턴 골프나 치세요."
플레이보이: 요코, 존이 전업주부가 된것에 대해서 어떻게 느꼈습니까?
요코: 존과 제가 밖에 나가면 사람들은 묻곤했죠.
"존, 지금 뭘하고 있는거죠?" 그러나 사람들은 저보고는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았죠.
전 여자로서 그런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들 했던가봐요.
레논: 제가 고양이 똥을 치우거나 Sean에게 밥을 먹이고 있을때,
요코는 담배연기 자욱한 방에서 쓰리피스정장을 한 남자들과 여러가지 논의를
하곤 했지요.
요코: 전 비지니스일을 봤죠. 옛날부터 해오던거요.
애플사의 일이나 Maclen사(비틀즈의 저작권관리회사?)의 일들,
그리고 새롭게 투자하는것들....
레논: 우린 비지니스일들을 직접 해야만했습니다. 우리가 직접하던가
잘 아는 아저씨보고 대신좀 해달라고 하던가요.... 비지니스 일을 대행하는
변호사들은 고급식당에 앉아서 연어를 먹기 위해서 일년에 이삼십만 달러를
벌지요. 그 사람들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관심이 없습니다.
자기들밑에는 또 변호사들을 거느리고 있고......
각각의 비틀즈 멤버들은 너댓명의 변호사들을 고용했었죠.
우린 우리가 그 일을 직접 해서 그런 측면들을 없애버려야 겠다고 느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생활이 침범당할수도 있는거지요.
그리고 우리들중 그것을 해낼 재능과 능력이 있는 사람은 요코뿐이었구요.
플레이보이: 뮤직비즈니스계의 일을 해본 경험이 있었습니까?
요코: 경험은 없었고, 배워나갔죠. 이제 법률관계의 일은 제게 더 이상
어렵거나 궁금한것이 아니랍니다. 정치인들도 이제는 신비하게 보이지 않죠.
이제 그런류의 것들은 두렵지 않아요. 처음에는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걸
우리 담당회계사와 변호사들이 잘 받아들이지 못하드라구요.
레논: 그런 태도에는 '이 여자가 존의 부인이긴 하지만, 그를 대신할수는
없잖아....'라는 생각이 있었을겁니다.
요코: 어떤 변호사가 대표자에게 서신같은걸 보낼일이 있을때,
제게 보내는 대신에 존이나 우리담당 변호사에게 먼저 보내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런것이 얼마나 기분이 나빴다구요...
그사람들은 항상 이렇게 말하곤 했죠.
"당신은 법률관계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있는것이 없잖습니까,
당신과는 논의 할수 없습니다."
전 이렇게 말했습니다. "좋아요, 그럼 제가 이해할수 있게 얘기해주시면 되잖아요.
저도 대표자에요"
레논: 그사람들은 그런것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받아들여야 했죠. 요코는 우리의 대표자였기 때문입니다.
(낄낄웃으며) 그 사람들은 다 남자였고, 뚱보들이었죠, 점심시간에 보드카를 마시고
소리를 지르곤 했죠. 잘 훈련된 개들처럼 말이죠. 항상 짖어대개 되어있죠.
요코덕에 최근 우리들은 그 사람들한테 갈뻔했던 많은 돈들을 더 가져올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요코가 그걸 못하게 막으려고 했죠. 그것은 요코의
아이디어였고, 그녀는 여자였으며, 프로도 아니었던 겁니다. 그러나 요코는 해냈죠.
그들은 요코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다고 해요.
"흠...레논씨가 또 시작이시군요."
레논씨는 그런 일과는 아무 상관이 없었어요.
플레이보이: 왜 스튜디오와 대중가수의 생활로 되돌아 왔습니까?
레논: 숨은 들이마실때도 있고, 내쉴때도 있는거죠. 우린 다시 음악일이 하고
싶었고, 얘기해주고 싶은것들도 많았습니다. 요코와 나는 예전에 함께 음악만들기를
시도해본적이 있었죠. 그러나 그건 아주 옛날의 일이죠. 그때 사람들은 비틀즈는
뭔가 신성한 것이고 내가 그 비틀즈를 벗어나 음악한다는걸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런 시선은 우리가 함께 음악작업을 하는데에 큰 어려움이 되었지요.
그러나 이제는 사람들이 그런걸 생각을 잊었거나 생각이 성장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린 둘만의 작업을 두번째로 시도했던 겁니다.
바로 음악만들기이죠. 언론을 통해 그동안 비춰졌던 것처럼,
우리는 락큰롤의 신비한 스타와 이색적인 동양여자,dragon lady의 결합이
아니라는걸 보여주고 싶었던 겁니다.
플레이보이: 어떤 사람들은 당신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을 떠나겠다고 했다가
새 앨범이 나오게 되니까, 언론에 선택적으로 발언을 한다는 것이죠.
레논: 말도 안돼요. 사람들은 존과 요코가 항상 세상사람들을 의식하면서
행동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죠? 뉴스위크기사(1980년9월29일자)에는
이렇게 씌어 있더군요. '기자가 물었다. "왜 언더그라운드로 갔던 겁니까?"'
와.....그여자는 그런식으로 물어본적도 없고, 난 언더그라운드로 갔던것이
아니에요. 전 그이후로 언론에 발언하는것을 중지했습니다.
진짜 웃기는 일이 뭐냐면요..... 전 그 시절에 스스로 Greta hughes나
Howard Garbo라고 칭하면서 다녔습니다. 그래도 우리들에 대한 가십기사는
끊이질 않더군요. 우린 언론에 계속 보도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언론과 접촉을
계속하던 때보다 아예 안하던 때에 우리 기사가 오히려 더 많이 나오더군요.
플레이보이: 그동안 끊임없이 이어져왔던, 요코 - 당신 표현대로 dragon lady -
에 대한 언론의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레논: 우린 둘다 예민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많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들을 이해할수 없었단 애기죠. 당신이 누군가와 사랑에 빠져있는데
다른 사람이 이런 질문을 한다고 칩시다. "도대체 어떻게 그런 여자와
같이 지낼수 있지?" 당신은 이렇게 대답하겠죠. "무슨 소리야?
난 이 사랑의 여신과 함께 있는데....내 인생의 성취이지.
왜 그런식으로 이야기 하는거지? 넌 왜 그 여자에게 돌을 던지고
내가 그녀를 사랑하는것이 뭔가 잘못된 것이라는 식으로 얘기하는거야?"
우리 사랑은 이런 것들을 견뎌낼수 있게 해주었죠.그렇지만 몇몇 얘기들은
너무 폭력적인 것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얘기들로 인해서 우리가 정말
좌절하고 힘들었던 때도 몇번 있었어요. 그러나 우린 견뎌냈고 여기 이렇게
있는것이지요. (하늘을 쳐다보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플레이보이: 그렇지만, 당신 존이 요코의 주문에 걸려있다. 즉, 요코가
당신을 컨트롤하고 있다는 비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요?
레논: 아....그건 쓰레기같은 생각이잖아요... 아무도 나를 컨트롤하지 못해요.
난 컨트롤할수 없는 인간입니다. 날 컨트롤할수 있는 사람는 나자신 밖에 없어요.
그것도 가까스로 할수 있는겁니다.
플레이보이: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요코가 존을 컨트롤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레논: 이것봐요, 가령 누군가가 내게 뭔가 영향을 주려고 한다 칩시다.
그 사람이 마하리쉬가 됐든 요코가 됐든, 반드시 벌거벗은 임금님과 같은 시기가
오게 됩니다. 내가 내눈으로 사실을 알게 되는 시기가 오는거죠.
당신들이 나의 눈에 뭔가가 씌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나에 대한
모욕입니다. 당신들이 요코를 우습게 생각하는것도 당신들의 문제일뿐이에요.
중요한 것은 내가 요코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냐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 FUCK YOU, 형제 자매들이여 -- 당신들은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난 당신들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난 나와 그녀와 나의 아기를 위해서 존재하는겁니다!
요코: 그것은 물론 나에게도 완전한 모욕이었어요---
레논: 아... 나의 사랑스런 아내여, 당신은 항상 모욕당하고 있지.
상관하지마....
요코: 내가 뭐하러 남을 컨트롤하려고 애쓰겠어요?
레논: 요코는 날 조종할 필요가 없어요.
요코: 난 나의 인생을 가지고 있잖아요.
레논: 그녀는 BEATLE을 필요로 하지도 않아요. 누가 BEATLE을 필요로 해요?
요코: 사람들 눈에는 내가 그렇게 사기꾼같이 보이나 보죠?
존은 마하리쉬와의 만남도 두달만에 그만뒀어요. 단 두달이요.
난 세상에서 제일가는 사기꾼이겠네요. 존과 13년이나 살았으니까....
레논: 그렇지만 사람들은 정말로 그렇게 말하지.
플레이보이: 그것이 지금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왜들 그렇게 생각할까요?
레논: 사람들은 존재하지도 않았던 이미지를 만들어 놓고 그것을 유지하려 하죠.
내가 왜 요코와 함께 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한 예술가로서의
나도 이해할수 없고 비틀즈의 멤버로서의 나도 이해할수 없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렇게 된다면 그들은 아무것도 모르게 되는 거지요.
그 따위 관심은요.....아무한테나.....믹 재거같은 사람들한테나 쏟으세요.
알겠어요? 난 그런 관심따윈 필요없습니다.
플레이보이: 믹 재거가 고맙다고 하겠군요.
레논: 난 절대로 그런 관심 필요치 않습니다. 그런 관심 쏟을 여유 있으면
윙스에나 그러라고 하세요. 딱 나를 잊어 주세요. 그래도 관심이 생긴다면,
폴 매카트니나 믹 재거한테나 관심가지세요. 난 그런 반응들을 바라고
살아왔던게 아닙니다. 제가 걸어왔던 길을 보면 모르시겠어요?
196페이지에 있는 여자 가슴과 밑구멍 바로 옆에서,
제가 지금 이렇게 호소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나 그런 관심 쏟으세요.
날 괴롭히지 마세요. 가서 ROLLING WINGS나 좋아하세요.
플레이보이: 당신은 지금........
레논: 아뇨, 잠깐만요. 이 얘기좀 더 합시다. 때때로 난 이런걸 그냥 넘기질
못해요. (그는 일어서서 냉장고에 기어오르려 한다.) 사람들은 아무도 폴이 나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던지, 반대로 내가 폴에 대해 그랬다는 얘기는 하지도 않아요.
그때는 그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거죠. 두 친구가 함께, 아니 네 친구가
함께 있었는데요! 왜 그들은 이렇게 묻지 않았죠? "왜 그녀석들 해체하지 않고 있는
거야? 뒤로는 무슨 꿍꿍이속을 갖고 있는거지? 도대체 존과 폴이 하겠다는게 뭐야?
걔내들은 어떻게 그렇게 오래 함께 활동하는거지?" 존과요코가 함께한 시간보다
우린(존과폴) 그전부터 훨씬 많은 시간을 함께 했는데도 말이에요. 우리 넷은
한방, 아니 트럭속의 한 침대에서도 잤으며, 밤이고 낮이고 같이 살고, 같이 먹고,
같이 똥싸고 오줌싸고 다 했는데! 알겠어요? 뭐든지 같이 했다구요!
그런데 왜 그러면서 서로 영향을 준건 아무도 문제삼지 않는거죠?
그 사람들은 혹시 그때는 우리가 조지 마틴이나 브라이언 엡스타인의 컨트롤을
받았다고 할지도 모르겠죠.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주변의 누군가로부터 항상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롤링스톤즈가 결성 112주년이 되면 사람들은 축하해 주겠죠?
맙소사! 빌 와이먼과 찰리 웨츠는 가정까지 이루고 있는데! 80년대에 아마 사람들은
이렇게 물을 겁니다. "왜 그녀석들 아직까지 같이 활동하는거야? 따로따로 갈라설
수는 없는거야? 그 녀석들 주변에는 항상 왜그렇게 사람들이 모여서 둘러싸고
있지? 그 불쌍한 리더 자식을 누가 뒤에서 칼로 찌르기라도 한대?"
바로 이런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바로---이런것이----문제가 되는 것이죠!
언젠가는 비틀즈나 롤링스톤즈나 그런 그룹들이 옛 유물이 되는 때가 올겁니다.
그 사람들이 활동하던 시대는 뉴스필름에 담겨있을 뿐이 되겠죠. 후세 사람들은
립스틱을 칠하고 엉덩이를 흔들어대는 친구와 추잡하게 보이기 위해서 검은
눈화장을 한 나머지 네 녀석들을 화면으로 보게 될겁니다.
(역자주: 70년대말의 롤링스톤즈 메이크업이 그런 식이었음...)
훗날 그런것들이 얘기거리가 되겠죠.
한 쌍의 커플이 함께 노래하고 함께 살며 함께 일했던 것들은
잊혀져 버릴테고......이런 식의 관심을 갖는것.... 그래도 16,17,18살의 어릴때는
괜찮아요. 남자녀석들끼리 어울리고, 스타에 열광하는것, 다 괜찮습니다.
패거리 짓고 어울려다니고... 다 좋아요. 그러나 이런 태도가 40이 넘을때까지
계속된다면, 그 사람 정신수준을 의심해봐야 ┒지요.
플레이보이: 얘기를 처음부터 시작합시다. 신비한 왕자와 동양의 마력적인 용의
아가씨는 어떻게 만나게 되었죠?
레논: 1966년 영국이었죠. 미국에서 건너온 이 일본인 전위예술가가 이벤트를
기획했다는것을 알았죠. 난 갤러리를 구경하다가 사다리를 발견했죠.
그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끝에 붙어있는 망원경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 우스운 바보가 되어버린 느낌이었죠 -- 거긴 이렇게 씌어 있었어요.
'Yes'
그 시대의 아방가르드란 피아노를 망치로 ㎖려부수거나, 조각품을 박살내버리고,
무조건 뭐에 대한 반대, 뭐에대한 저항, 반대, 저항, 반대....
다 부정적인 생각들만 갖고 있는 지겨운 것들이었잖아요. 바로 그때 그 Yes는
절 - 사과와 못들로 둘러싸여있었던 - 그 갤러리에 한참을 머물게 했던 겁니다.
그 곳에는 '망치로 못을 박으세요'라는 표어가 씌어져 있었죠. 난 물어봤습니다.
"못을 박아봐도 되겠습니까?" 요코는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 행사는 다음날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라는 거였죠. 그러나 갤러리 주인이 와서는 요코에게 귀띔했죠.
'못좀 박아보라고 그래. 그 사람 백만장자야. 이 작품을 살지도 몰라.'
그리곤 둘이서 뭐라고 얘기를 주고 받더니, 결국 요코가 이렇게 말했죠.
"좋아요. 대신 5실링을 내셔야 돼요" 그리곤 이 똘똘이는 다시 이렇게 말했죠.
"제가 가짜로 5실링을 드릴테니까 가짜로 못을 한번 박으세요."
그때가 바로 우리가 진정으로 만난 순간이었습니다. 그 때 우린 눈을 감았고,
그녀도 알았고, 저도 알았습니다. 많은 인터뷰에서 밝힌대로이죠.
그리고 그 뒤, 역사가 이루어진것이었습니다.
플레이보이: 그뒤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레논: 물론, 난 비틀즈의 일원이었지요. 그렇지만 상황은 변하기 시작했어요.
1966년 우리가 만나기 직전에 난 아르메니아와 스페인에서 'How I Won The War'라는
영화를 찍었습니다. 그 일은 나에게 비틀즈로부터 한숨을 돌릴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6주간 촬영차 그곳에 가 있었죠. 거기서 Strawberry Fields Forever도
작곡하구요. 그때 나는 남들로 부터 분리된, 나자신에 대해 생각할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때부터, 난 탈출하고픈 생각을 갖기 시작했지만 실행에 옮길
용기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요코와 사랑하게 되고 나서는, 오 신이여,
모든것이 이제까지와는 완전히 달라졌던 것입니다. 뭔가 다른 것이었어요.
히트앨범이상의 무언가가 있었고, 황금이상의 무엇이었으며, 하여간 그 모든 것
이상의 무엇이었습니다. 뭐라 표현할수 없네요.
플레이보이: 요코와 사랑하게 된것과 비틀즈를 떠나고 싶어한것과는
연관이 있나요?
레논: 아까 말했듯이 요코를 만나기 전부터 탈출하고 싶었던 겁니다.
그러나 요코를 만난것은 마치 첫사랑을 만난것과도 같았어요.
여자친구 생기면, 이제 더 이상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어울리지도 않고,
같이 축구하고 놀지도 않으며, 당구도 함께 치지 않는 그런거 있죠.
다른 친구들은 여전히 그걸 하고 노는데 말이죠. 여자가 생기면 이제 주변의
남자녀석들은 옛날학교친구 이상의 관심사는 아니게 되는겁니다.
"그 웨딩벨이후 나의 오랜 패거리들은 흩어져버린것이었죠"
우란 3년뒤, 1969년 결혼했습니다. 그것이 그 소년들(BEATLES)의 종말이었죠.
그러나 그 소년들은 이제 더이상 시골술집의 뜨내기들이 아닌 유명인사들이었죠.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습니다. 우린 많은 욕을 먹었죠. 수많은 사람들이
화를 내었습니다....
요코: 난 얼마전에도 폴이 "난 존이 요코와 함께 있고 싶어한다는걸 이해한다.
그렇지만 왜 '항상' 함께 있어야 하는건가?"라고 말한걸 읽었어요.
레논: 요코, 아직도 그말을 마음에 두고 있어? 1년전에 나왔던 말이잖아.
요코: 아냐,아냐. 최근에도 그런말을 했어요....
존과 함께 하게 된 것은 마치.....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하룻밤을 지내고 나니까,
다음날 아침, 웬걸... 내앞에 세명의 남자가 주욱서서 바라보고 있는거 같았어요.
레논: 난 폴의 'Get Back'에도 그런 암시가 들어 있다고 생각했어요.
우리가 그 노래를 스튜디오에서 레코딩할때, 폴은 'Get Back to where you
once belonged'구절을 부르면서 요코를 쳐다보곤 했죠.
플레이보이: 정말입니까? 지금 농담하시는거 아니죠?
레논: 농담아녜요. 그는 내가 편집증적이라고도 생각했던 모양이에요.
[이후의 인터뷰는 존레논 단독으로 진행되었다.]
플레이보이: 이제 재결합에 관해서 얘기해볼 때가 된거 같네요.
아마 재결합에 대한 요구를 많이 받았을거 같은데, 당신에게는 함께 모여서
음악을 만드는것이 왜 그리 일고의 가치도 없는것이죠?
레논: 당신은 고등학교 시절로 다시 되돌아가고 싶습니까? 제가 왜 있지도 않았던
환상을 당신들에게 제공해주기 위해서 10년전으로 되돌아가야 합니까?
있을수 없는 일이에요.
플레이보이: 그래요, 환상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맙시다.
그렇다고 해도 다시 함께 모여서 훌륭한 음악을 만들어보는것은 괜찮지 않습니까?
비틀즈의 음악이 훌륭했다고는 생각하시나요?
레논: 왜 비틀즈가 지금까지 준 것 이상을 주어야하죠? 10년동안 비틀즈가
모든것을 속속들이 다 주지 않았습니까? 그들 자신조차 여러분께 주지 않았나요?
당신은 전형적인 그 짜증나는 팬들과 다를바 없군요. "60년대에 우리에게 준 것에
감사해요. 한방 더 해주시지 않겠습니까? 한번만 더 기적을 만들어 주시죠."
플레이보이: 우린 기적을 논하는것이 아닙니다. 단지 좋은 음악을
말하는 거지요.
레논: Rodgers가 Hart와 함께 활동하다가 나중에 Hammerstein과 활동하게 되었죠.
그가 Hammerstein과 활동하는 대신 Hart와의 활동을 계속 이어가야만 하는 겁니까?
내가 좋아했다고 해서 Dean Martin과 Jerry Lewis가 계속 함께 있어야 하는건가요?
사람들이 원하니까 해야만 하는, 이런것은 도대체 뭡니까? 비틀즈의 재결합 얘기들
이란 바로 당신들이 원하는것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 아니고 뭡니까?
플레이보이: 아...좋아요. 음악자체에 대한 얘기로 돌아갑시다.
당신은 비틀즈가 최고의 락큰롤곡들을 만들어냈다는것에 동의하지 않나요?
레논: 동의하지 않아요. 아시다시피, 난 ---비틀즈--- 에 예술적으로 너무나 많이
관련되어 있어요. 객관적으로 바라볼수 없는거지요. 그 음악을 객관적으로 들어
볼수도 없습니다. 난 비틀즈가 좆나게 만들어냈던 그 레코드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시 리메이크해보고 싶은 곡들이 하나도 없어요. 비틀즈 노래뿐이 아니라
나의 솔로곡들도 마찬가지에요. 그렇기 때문에 난 당신에게 비틀즈에 대한
어떤 평가도 말해줄수가 없는 겁니다.
내가 비틀즈 멤버였을때, 난 우리가 이 좆같은 세상에서 씨발, 최고로 훌륭한
그룹인줄만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믿음이 또한 우리를 있게 했지요.
최고의 락큰롤그룹이었던, 최고의 팝그룹이었던간에요.
그렇지만 오늘날 그 노래들을 다시 듣는다면 모조리 새로 레코딩해버리고 싶을
겁니다. 한곡만 리메이크하는게 아니라..... 난 어젯밤에 라디오에서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를 들었어요. 정말 거지같잖아요. 끔찍하죠.
노래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말이죠.
무슨 뜻인지 알겠나요? 그러나 예술적 창조란 다 그런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린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지요. 그러기에 예전으로 돌아가서 비틀즈의
음악이 어떠했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그 대답은 '잘한 부분도 있었고, 못한
부분도 있었다.'는 것이 되는 겁니다.
플레이보이: 많은 사람들이 폴이 솔로로 나서서 만든 곡들중에 비틀즈 시절
내놓았던 곡들에 필적하는 노래들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듯 합니다.
당신도 플래스틱 오노밴드가 내놓은 레코드들의 수록곡중 Eleanor Rigby나
Strawberry Fields에 버금갈만한 명성을 얻을 노래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레논: 'Imagine', 'Love' 그리고 다른 플래스틱오노밴드의 노래들도 내가 비틀즈시절
만든 노래들보다 못할게 없어요.
플레이보이: 마치 당신이 세상에다 대고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 들리는군요.
"우린 그냥 괜찮은 노래들을 만들었던 그저 괜찮은 밴드였을뿐이야"
나머지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도 말이죠.
"그냥 괜찮은 정도의 노래가 아니었어. 최고의 음악이었지"
레논: 음....최고였다고 합시다. 그게 어쨌다는 거죠?
플레이보이: 그게........
레논: 그것은 다시 재현될수 없는 것이에요! 사람들은 마치 인생이 끝나버린
것처럼 좋은 시절이 다 지나갔다고 말하죠. 그러나 이 인터뷰를 하고 있는 지금
난 40세일뿐이고, 폴은 38이죠. 엘튼존과 밥딜런----모두들 아직 늙지 않았어요.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은 겁니다. 모두들 마지막 레코드와 마지막 비틀즈 콘서트에
대해 이야기하지만.....아직 우리에겐 뭔가를 이루어낼수 있는 나머지 40년이
또 남아 있는 것입니다. 아직 내가 I am the Walrus가 Imagine보다 낫다 못하다
이런 얘기를 할 시점이 아닌 것이죠. 그런 것은 다른 사람들의 몫이기도 하구요.
난 계속 해나갈 뿐입니다. 계속이요. 뒤돌아서서 평가하는, 그런일은 하지 않지요.
플레이보이: 당신은 너무나 많은것이 변한 지금, 10년전으로 되돌아 가고 싶지
않다고 계속 말하시는군요. 그래도 말이죠..... 그렇게까지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함께 모여서 서로의 재능을 엮어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되고,
또 흥미로울거라고 생각해 본적은 한번도 없었나요?
레논: 엘비스를 Sun record에서 활동하던 시절로 되돌려 보는 것은 어떨까요?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나도 그의 Sun record시절 음악을 듣는것은 좋답니다.
그를 무덤에서 다시 불러내고 싶지는 않은 거지요.
비틀즈는 지금 존재하지 않으며, 다시 존재할수도 없어요.
존 레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가 모여서 콘서트는 다시 해볼수
있겠죠. 그러나 그것은 '비틀즈'가 Strawberry Fields와 I am the Walrus를
다시 부르는 것이 될수는 없을 겁니다. 우린 더이상 20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린 다시 그렇게 될수 없어요. 팬들또한 마찬가지이고요........
플레이보이: 그러나 당신은 그런 것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아닙니까?
추억어린 즐거움이라면 어떨까요? 마치 고등학교 동창회처럼 말이죠?
레논: 난 고등학교 동창회에는 절대로 가지 않습니다.
나의 신조는 '지나간 것은 잊어라'입니다. 삶에 대한 내 태도지요.
그래서 난 나의 과거에 대해 낭만적인 향수같은것을 품지 않습니다. 난 과거를
단순히 나에게 즐거움을 주었던 때라던지 날 정신적으로 성장하게 해줬던
시기로 밖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만이 과거가 내게 있어 갖는 의미입니다.
난 지난날에 의미를 두지 않아요. 그렇다는건 아시고 계시죠?
난 지금 내가 하고 있는것에만 관심을 두지요.
플레이보이: 비틀즈가 깨졌을때 무엇인가.....음악과 정신이 함께 사라져버리고
말았다고 생각하는, 당신과 같은 세대의 사람들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합니까?
레논: 당시에 60년대와 비틀즈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
지금 도대체 우리가 뭘 해줘야 된다는 겁니까? 빵과 생선이라도 나눠줘야 된다는
말인가요? 우리가 다시 십자가에 못박혀야 하겠습니까? 많은 우매한 사람들이
못봤거나 그때 봤을때는 못 믿었다고 해서 우리가 물위라도 걸어야 될까요?
그 사람을 요구는 바로 이런거죠. "이제 그만 좀 하세요. 난 당신들이 했던걸
잘 이해 못하겠거든요. 그러니까 다시 한번 해주실래요?" 절대 안돼요.
다시 집으로 돌아갈수는 없는겁니다. 이미 없어져 버렸기 때문이죠.
플레이보이: 비틀즈 재결합하라는 아우성이 좀 잦아들었다는것은 느끼고 있습니까?
레논: 음....얼마전에 난 라디오에서 비틀즈에 관한 얘기와
Green onion이라는 노래, 아니지 Glass onion이라는 노래도 들었는데요.....
난 내가 만들었던 노래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네요. 별로 유명하지 않은 노래라서
귀기울였었죠.
플레이보이: 그노래가 '폴이 죽었다'는 소문을 돕기도 했었죠.
'The walrus is Paul'이라는 가사때문에.....
레논: 네.... 그냥 재미로 그런 가사를 집어넣었던 것인데.....
그런 가사를 넣은데는, 내가 당시 요코와 함께였고, 결국은 요코와의
사랑으로서 결말을 찾게 될거라는 것에 대한 미안함같은것이 부분적인 이유가
되기도 했어요. 그 노래의 내용은, 좀 심하기는 하지만, 폴에게 이런식으로
말하고 있는 셈이죠. "이 빵부스러기나 주워먹어. 니 하고싶은대로 하라구.
니 맘대로 해. 난 널 떠나버릴테니까..." 어쨌든 그 노래는 라디오같은데서
잘 안나오는 노래죠. 라디오프로그램에서 '비틀즈특집'같은걸 하게되면
맨날 트는 노래 열곡정도만 틀죠.-- 'A Hard Day's Night,''Help!,''Yesterday,'
'Something,''Let It Be' -- 다른 노래들이 얼마나 많은데..... 라디오에서 나오는
것은 단지 열곡정도일뿐입니다. 그리곤 DJ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존과 폴, 조지,
링고에게 감사합니다. 괜히 재결합해서 명성에 먹칠만 하지 않고 있으니까요."
이런 것은 아주 좋은 징조입니다. 사람들이 이제 뭔가 깨달아가고 있어요.
플레이보이: 재결합공연을 하면 수백만달러의 개런티를 주겠다는 제의같은거 말고,
몇년전에 프로듀서 Lorne Michaels가 내놓았던 제의, 함께 Saturday Night Live에
나오면 3200달러를 주겠다는 무난한 제안같은건 어떻게 생각합니까?
레논: 아 그거요... 폴이랑 나는 그 쇼를 TV로 같이 보고 있었어요.
그가 내 다코타아파트집을 방문했었거든요. 우린 스튜디오로 직접찾아갈뻔 했었지요
사람들을 놀라게 해줄려구요. 거의 택시까지 탈뻔 했었는데..... 그때 우리가
너무 피곤했기 때문에 그만뒀죠.
플레이보이: 어떻게 폴과 당신이 같이 TV를 보게 되었죠?
레논: 그때 한참 폴이 기타를 들고 우리집에 불쑥불쑥 나타나던 때였어요.
(역자주: 70년대 중반이라고 합니다.....)
난 그를 들어오게 하곤 했지만, 나중에는 이렇게 말했죠. "오기전에 좀 전화를해.
지금은 기타만들고 불쑥 찾아오던 1956년이 아니라구. 전화를 해.."
그 말을 듣고 폴은 좀 기분나빠하는것 같더라구요. 근데 나는 기분나쁘라고
그런말한게 아니었어요. 그때 난 하루종일 아기를 보고 있던 때였기 때문에
갑자기 손님이 찾아오거나 그러면.....뭐 그런 얘기죠. 어쨌든 그날 폴과 린다는
우리집에 놀러왔고 폴과 나는 앉아서 쇼를 봤죠. 그리고 우린..."하하하, 우리가
스튜디오에 나타나면 진짜 웃기겠다?"이랬던 거죠. 근데 진짜로 나가진 않았어요.
플레이보이: 그 뒤로는 폴을 만나지 못했나요?
레논: 네, 그렇지만 그런뜻으로 말한건 아니었는데......
(역자주: 이 일이 있은 뒤 폴은 마음이 상해서 다시는 존을 만나러 오지
않았다고.....)
플레이보이: 비틀즈 멤버들끼리 원수같은 관계인지 아니면 친한 친구사이인지
종잡을수 없는 소식들이 너무나 많이 들려오니까 이런 질문을 드리는 것입니다.
레논: 둘다 아니에요. 난 시간이 없기 때문에 비틀즈멤버들을 만나지 못했어요.
누군가가 제게 폴의 신보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습니다. 전 '그가 좀 우울하고
슬픈것 같다'고 대답했죠.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까 그 앨범을 제대로 들어보지도
않았더라구요. 한곡 들어봤죠. 히트 싱글 'Coming Up', 들어보니 꽤 괜찮더라구요.
그리고는 좀 우울한듯이 들리는 다른 곡들도 들어봤습니다. 근데 난 걔네들 일을
별로 눈여거보지 않잖아요. 윙스가 뭘하는 지도 , 조지의 새앨범이 어떤지도,
링고가 뭐하는지도 별로 눈여겨보지 않지요. 무관심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이 뭘 하고 있나에 신경쓰기에는 내 생활이 너무 바쁘기 때문이죠.
그들이 비틀즈멤버이던, 학교동창이던, 아니면 비틀즈도 만나기전에 알던
가까운 친지들이던간에요.....
플레이보이: Coming Up말고, 비틀즈 해산이후 발표된 폴의 노래들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레논: 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폴의 방식을 상당히 좋게 평가합니다.
다시 밴드를 조직해서 작은 클럽에서 연주하기 시작하고 하는것이죠. 그게 바로
폴이 비틀즈와 다시 하고 싶어했던 것이었어요. 그는 비틀즈가 다시 무대로 돌아가
서 다시 그 열기를 느끼기를 원했죠. 그러나 나는 반대였습니다. 이것도 의견충돌의
한 원인이 되었었죠. 그는 그런 방식을 통해 갈등을 해소할수 있다고 믿었던것이죠.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난 가던길을 되돌아가 첨부터 다시
시작하는 그의 자세를 존경합니다. 그러난 그것은 단지 그가 하고싶은 것일뿐이죠.
아주 좋습니다만, 내가 하고 싶은것은 아니죠.
플레이보이: 그의 음악은 어떻습니까?
레논: The Long and Winding Road가 그의 마지막 걸작이었습니다.
솔직히 제대로 들어본적은 없지만요.
플레이보이: 그렇다면 당신은 폴의 노래를 제대로 들어본적도 없고,
당신집에서 TV보고 헤어진 뒤로 폴과 얘기해본적도 없다는 말입니까?
레논: '제대로' 대화해본적이 없다는 말입니다. 말이 좀 애매하지만...
난 10년간 그와 제대로된 대화를 나눠본적이 없어요.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본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난 내 일을 했고, 그도 마찬가지였죠. 그는 25명의 애들을 데리고
있고, 2천만장 이상의 레코드를 팔았죠. 그가 나랑 얘기할 시간이 있겠습니까?
그는 항상 일하고 있어요.
플레이보이: 그러면 당신둘이 함께 작업했던 것으로 얘길 바꿔봅시다.
일반적으로 봤을때, Lennon-McCartney로 나왔던 노래들에서 당신과 폴이 맡은 부분은
각각 어느정도였습니까?
레논: 음.....폴은 밝고 긍정적인 면을 제공했다고 볼수 있겠죠...반대로 난
슬픔과 부조화를 노래했죠. 블루스적인 면이라고도 할수 있겠죠. 한때 난 이렇게
생각한적도 있었습니다. 난 멜로디를 작곡하는것이 아니다. 그건 폴이 하는거고,
난 직선적인, 절규하는 락큰롤을 만들고 있는것이다. 그렇지만 물론, In my Life나
초기의 This Boy같은 곡들을 생각해보면, 나도 멋진 멜로디를 만들어 ㎎다는
걸 알수 있죠. 폴은 많은 노력과 연습을 경험한 상태였고, 다양한 악기들을 다룰줄
알았죠. 그는 이렇게 말하곤 했죠. " 음....그 부분을 좀 바꿔보지 그래? 그 노래에서
그음이 50번이나 계속 나오고 있잖아..." 아시다시피, 난 한 음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서 느낌을 찾아내는 사람이죠. 그리고 저는 폴이 시작한 노래를 중간에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가는 일을 하였습니다. 많은 노래들에서 제가 담당한 부분은
"middle eight", 즉, 브릿지 부분이었죠.
플레이보이: 예를들면?
레논: Michelle을 예로 들어봅시다. 폴과 내가 어딘가에 함께 있었던 걸로 기억
합니다. 폴은 걸어들어모면서 처음 몇소절을 가사와 함께 흥얼거렸죠. (미셀을
부르며) 그리곤 그가 말했죠. "여기서 이제 어떻게 진행하는게 좋을까?"
난 그당시, 한참 블루스가수 Nina Simone의 음악을 듣던 때였습니다.
그 여자 노래에 'I love you!'라고 외치는 부분이 있었고 덕분에 난 Michelle의
중간부분을 생각해낼수 있었죠. (그 부분을 부른다) "I love you, I love you,
I l-o-ve you . . . ."
플레이보이: 가사쪽에서는 어땠습니까?
레논: 난 가사를 쓰는 것이 오히려 더 쉬웠습니다. 폴도 작사에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요....근데 그는 자기가 가사를 잘 못쓴다고 생각하
는 모양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는 가사를 잘 쓰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맞부딪쳐서 해볼려고 하지않고, 좀 피해갔죠. "Hey Jude"는 진짜로 멋지게
쓰여진 가사에요. 그 노래의 가사에는 내가 맡은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그외에도 그가 뛰어난 작사실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노래들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절대로 자기가 가사를 잘쓴다고 생각하지 않았죠.
비틀즈초기에는 노래가 애매한 만큼, 우리도 가사에 별 신경을 쓰지 않았죠.
그녀는 너를 사랑해, 그도 그를 사랑해, 걔들은 서로 사랑한다니까.......
우린 가사와 멜로디를 함께 추구했습니다. 저는 아직도 그런 자세를 갖고 있고요.
그러나 또한 난 가사를 그냥 놓아둘수 없었습니다. 노래와는 별개로 가사는
의미를 지녀야 하는 것이죠.
플레이보이: 당신과 폴이 함께 만든 가사에는 어떤 것들이 있죠?
레논: We Can Work It Out에서 폴은 처음 절반을 썼어요. 난 중간 부분을 썼고요.
아마 아실수 있을겁니다. 폴은 "우린 해낼수 있어, 우린 해낼수 있다구(We Can Work
It Out, We Can Work It Out)"라고 했죠. 긍정적인 태도잖아요. 그러나 난,
웬지 조급해져서, "이봐, 서로 아웅다웅 싸우기에는 인생이 너무나 짧단다..."
(Life is very short, and there's no time for fussing and fighting, my friend)
플레이보이: 폴은 '이야기'를 해주고,
존은 그것을 철학적으로 해석해주는군요.
레논: 그래요. 난 항상 그런식이었죠.
난 비틀즈 이전에도 이후에도 그런 태도를 갖고 있었어요.
난 사람들은 왜 이렇게 살며 사회는 왜 이러한가에 대해 항상 의문을 가졌죠.
난 세상이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일수 없었습니다.
난 항상 사물의 이면을 바라보려했습니다.
플레이보이: 당신이 We Can Work It Out에 대해 이야기 하는걸 들어보니까,
당신과 폴은 당신이 이전에 말했던것보다 훨씬 서로 가깝게 작업을 했던것 같군요.
당신은 Lennon-McCartney이름으로 나오긴 했지만, 대부분의 노래는
각자 따로따로 만들었다고 말하지 않았었습니까?
레논: 네, 거짓말이었죠. (웃는다) 그땐 한참 화가 나 있었을 때라서
서로 따로따로 일했었던것처럼 느껴졌던 모양이에요. 그렇지만 사실, 많은
노래들을 우리는 눈동자를 맞대가면서 만들었습니다.
(역자주: 전에 올려드린 인터뷰에서 이 문제에 관해 강하게 부정하는 부분이
나오죠?)
플레이보이: 그렇지만 또 각자 만들었던 노래도 많았죠?
레논: 네, 페퍼상사앨범은 폴의 아이디어였습니다. 그때 폴이 한참 혼자 작업을
하다가 갑자기 내게 연락을 해서 스튜디오로 나오라고 하던 기억이 납니다. 곡을
몇개 쓰라는 거였죠. 열흘밖에 시간이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난 페퍼상사앨범에
넣기위해 Lucy in the Sky와 A Day in the Life를 써내었죠. 그런 상황에서
폴과 내가 서로 의견을 나눈다던지 그러지못했다는걸 아실수 있겠죠.
나중에는 그게 좀 열받더라구요.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니까 다 그게 서로의
경쟁심에서 나온것이라는걸 알겠더군요.
플레이보이: 그런 경쟁이 당신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었죠?
레논: 초기에 우리는 12시간 남짓만에 앨범을 한개 만들어내곤 했지요.
레코드사에서는 3개월마다 싱글을 요구했고, 우리는 호텔방이나 차안에서 작곡을
해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작곡에서뿐만이 아니라 여러면에서 서로
힘을 합칠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플레이보이: 당신들간에 있었던 그 협조, 마법과도 같았던 그 무엇을
그 이후로 당신은 잃어버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레논: 난 뭔가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해본적이 한번도 없어요.
나에게 폴이 필요없었다는 식으로 이해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폴이 곁에 있었을땐
정말 뭔가 됐었거든요. 그렇지만, 잃어버렸다는 식으로는 좀.........
그가 내게 해준것보다 내가 그에게 해준것을 떠올리기가 훨씬 쉽습니다.
그건 폴도 마찬가지일거에요.
플레이보이: 얘기가 좀 빗나가는것 같긴 하지만..... 가사에 대한 얘기와
폴에대한 당신의 불만을 말하고 있었으니까.....그.....왜 How Do You Sleep?
같은 노래를 만들었습니까? '니가 죽었다는 소문은 사실이었어.'와 '니가
만든거라고는 Yesterday뿐이었고, 떠나간 뒤로는 Another Day뿐이라구'같은
가사가 들어있는 곡 말이죠....
레논: (웃으며) 난 사실 그때 그렇게 까지 심술 돎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어요.
그렇지만 난 폴에 대한 불만을 노래로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던 차였기 때문에,
그냥 그런 식으로 표현했던 것이지요. 그렇지만, 내가 그런 노래를 만들기
전부터 폴은 나를 비난하는 노래를 몇곡 만들었다구요.... 워낙 애매하게 만들어
놔서 다른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했지만, 난 알수 있었죠.
난 생각했습니다. 좋아, 난 애매하게 표현하지 않고 핵심을 찌르겠어.
그는 그의 방식대로 하고 난 내방식대로 하는거야. 그렇지만, 당신이 인용한
그 구절은 말이죠......난 어떻게 보면 폴이 창조적인 면에 있어서는 '죽었다'고
생각했던 겁니다.
플레이보이: 우리가 얘기해야 할것이 바로 그런 부분입니다.
당신은 비틀즈 이후 당신이 만든 노래들이 다 괜찮다고 했는데......
이런 생각을 해볼수 있지 않을까요? 당신들 네명 모두, 혼자서 음악을 하는것보다
모여서 만드는 음악이 훨씬 훌륭하다.........
레논: 답변이 될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비틀즈가 미국에 처음가서
연주했을때, 이미 우리는 노동자정신으로 연주했던겁니다. 이미 닳고닳은 상태였죠.
무대위에서의 열정은 이미 오래전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마찬가지로 폴과 나의
음악적 창조성은 이미 60년대 중반에 다 날아가 버렸습니다. 우리가 옛날, 정말
처음 함께 작곡하기 시작했을때는요, 정말 새 친구를 사귀는거 같았어요.
에너지가 넘쳤죠. 페퍼상사와 애비로드때쯤에는 그것이 이미 무르익었던겁니다.
그후로도 물론 함께 활동할수 있었겠죠. 아마 괜찮은 것들도 좀 나왔을 겁니다.
그러나 절대로 그 이전같을 수는 없었겠죠.
플레이보이: 링고얘기를 좀 해봅시다. 음악적으로 링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레논: 링고는 우리와 만나기 전부터 이미 리버풀의 스타였어요.
그는 연주도하고 노래도 하는 Ringo starr-time을 따로 가질 정도의
인기있는 프로페셔널 드러머였고, 영국에서, 특히 리버풀에서 최고로 인기있는
그룹의 멤버였지요. 우리 비틀즈에게 드러머가 없었을 때부터요.
우리를 만나지 않았더라도, 링고의 재능은 결국 어떤식으로든 드러날수밖에
없었을겁니다. 만약 그랬다면 그가 무엇이 되었을 지는 잘 모르겠어요.
영화가 되었든, 드러머가 되었든, 가수가 되었든, 비틀즈없이도 결국은 뜨고
말았을 겁니다. 링고는 드럼도 진짜 잘쳐요.....그는 테크닉적으로 뛰어난건
아니죠. 그렇지만 난 폴의 베이스 실력이 인정을 못받고 있는 것처럼
링고의 드러밍도 과소평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폴은 정말 혁신적인
베이시스트들중의 한사람이죠. 그치만 비틀즈 이후의 그의 베이스 연주는
비틀즈시절의 재탕일뿐이죠. 폴은 정말 자기 중심적이고 독선적인 사람이지만,
베이스연주에 있어서만은 항상 겸손했답니다. 난 폴과 링고가 그 어느 연주자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테크닉적으로 뛰어난 것은 아닙니다.
우리들중 누구도 테크닉적이지 않았지요. 누구도 악보를 읽을줄 몰랐고, 쓸줄도
몰랐죠. 그러나 순수한 음악인으로서, 소리를 만들어내는 인간으로서, 그들은
그 누구에게도 못지 않았습니다.
플레이보이: 조지의 솔로음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레논: All Things Must Pass는 좋았어요. 좀 길긴 했지만요.
플레이보이: 조지의 My Sweet Lord가 Shirelles의 He's So Fine의 표절이라는
판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레논: 음....그는 대놓고 그렇게 만들었어요. 그는 아마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았을 겁니다.
플레이보이: 조지가 의식적으로 표절을 했다는 말씀이십니까?
레논: 그가 몰랐을리가 없어요. 조지가 그렇게 아둔한 사람이 아니랍니다.
그러나 이젠 의미없는 논쟁일 뿐입니다. 이미 그 시기가 지난 지금에는 아무
의미가 없어요. 그는 두어마디정도를 다르게 만들수 있었을테고, 그랬다면
아무도 시비걸지 않았을거에요. 그러나 그는 그대로 만들어냈고, 그 댓가를
치룬겁니다. 그는 아마 하느님이 자길 도와줄 거라고 생각한 모양이에요.
(편집자주: 재판부는 '무의식적'인 표절로 판결했으며,
손해배상에 관해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플레이보이: 그러고보니 오늘 인터뷰에서 조지얘기는 거의 하지 않으시는군요.
레논: 음....난 조지의 'I, Me, Mine'이라는 책때문에 상처를 받았습니다.
지금 하는 얘기도 조지에게 전해지겠죠. 그는 자신의 인생에 대해 쓴
그책에서, 내가 그에게 준 영향은 완전 제로라는 듯이 말도안되는 왕무시를 했죠.
그의 곡에서 단 두박자를 연주해준 색스폰주자나 기타리스트까지 모조리
다 나와 있는 그책에, 난 전혀 나와있지 않았어요.
플레이보이: 왜일까요?
레논: 조지와 나의 관계가 꼭 형을 따라다니는 동생같았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그는 나보다 서너살 어리죠. 우린 서로 애증의 관계를 갖고 있었습니다.
내 생각엔 조지가 나에 대해서, 꼭 가족을 버리고 집을 나간 아버지와 같은 느낌을
갖고 있는거 같아요. 조지는 물론 이 말에 동의하지 않겠죠. 그러나 제가 보기엔
그렇게 보입니다. 난 좀 섭섭해요. 난 마치 내가 그 자리에 원래 없었던 것처럼
떠나온것 뿐입니다. 난 별로 형노릇같은걸 하고싶지 않았지만, 처음 만날때부터
조지는 나의 쫄따구 비슷한 위치가 되었죠. 폴과 조지가 여전히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을때, 난 이미 예술대학생이었어요. 고등학생과 대학생간의 차이란 참으로
큰 것이지요. 난 이미 대학생이었고, 성경험도 갖고 있었으며, 술도 많이 마셔보았고
하여간 그런류의 것들을 많이 경험해본 것이었죠. 조지가 아직 어린애였을때,
그는 나와 나중에 나의 아내가 되었던, 신시아를 졸졸 따라다녔습니다.
우린 예술학교문을 나오면서 그 앞에서 어슬렁거리고 있던 조지를 자주 볼수
있었어요. 마치 요즘 다코타 아파트정문앞에서 어슬렁거리는 꼬마녀석들처럼요...
난 조지가 그의 걸작중 하나인 Taxman을 만들면서 도움을 청하느라고
제게 전화했던것을 기억합니다. 난 두세소절정도 만드는걸 도와줬습니다.
조지가 그정도를 원했기 때문이었죠. 그는 폴에게 부탁할수 없었기 때문에
내게 도움을 청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당시에 폴은 조지의 음악작업은
도와주지 않았었기 때문이죠. 나도 하고싶진 않았었습니다.
난 '오, 안돼, 내가 조지의 음악까지 같이 만들순 없어. 내꺼하고 폴것만으로도
충분해.'라고 생각했더랬습니다. 그렇지만 난 조지를 좋아했고, 그가
"이노래 만드는것좀 도와줄래요?"하고 연락까지 했는데 그에게 상처를
줄수가 없었습니다. 난 마지못해 도와주겠다고 했죠.
오랫동안 제겐 '존과폴'의 작업만이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때까지 조지는
별다른 작곡가가 아니었기에 끼어들지 못했었죠. 작곡에서만이 아니라
그 전에도 우린 그에게 한 앨범에서 한곡의 리드보컬만을 맡겼었습니다.
비틀즈의 영국판 첫앨범을 들어보시면 알수 있죠. 초기에 조지와 링고가
보컬을 맡았던 노래들은, 클럽에서 제 레퍼토리들중의 일부였습니다.
난 제 레퍼토리들중에서 부르기 쉬운걸 그들에게 뽑아주곤 했죠.
그래서 난 조지의 책을 읽고 약간 화가 났던 겁니다. 그렇다고 절 나쁘게 생각진
마세요. 난 그들을 여전히 사랑합니다. 비틀즈는 끝났지만, 존, 폴, 조지, 링고는
계속될 거에요.
플레이보이: 링고가 1973년 발표한 노래들에 비틀즈멤버 네명이 다함께
참여하지 않았나요?
레논: '내가 최고야(I'm The Greatest)' 무하마드 알리가 하던 소리죠.
링고가 부르기에 딱 어울리는 가사였습니다. 만약 제가 '내가 최고야'라고
했다면 사람들은 그걸 심각하게 받아들였을겁니다. 그러나 링고가 그런 소리를
하는것에는 아무도 뭐라하지 않았죠.
(역자주: I'm The Greatest를 존이 링고에게 작곡해주었죠.)
플레이보이: 조지, 링고와 함께 연주하는 것이 즐거웠습니까?
레논: 네, 좋았어요. 조지와 빌리 프레스톤이 '아예 그룹을 만들자!
그룹을 하나 만들자구!'라고 말했던 것만 빼면요. 난 조지가 자꾸 그렇게
말하는것이 좀 당혹스러웠습니다. 물론 그는 함께하는 작업이 참 잘되고 있고
필도 잘 잡힌다고 생각한 것이었겠죠. 그러나 나는 요코와 함께였던겁니다.
그때 우린 작업을 멈추고 서로 얘기를 좀 해보았죠. 결국 그들이 생각했던것은
요코를 제외한 우리 남자들만의 그룹이었던 겁니다.
아직도 그걸 바라고 있을거에요...
플레이보이: 이제 그런 얘기는 그만하고......
자선 공연에 대한 제안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당신들 네명이서, 개인적인 감정은
제쳐두고 거대한 자선 공연을 해보라는 제의말이죠.....
커다란 도움이 될수 있을듯한데........
레논: 난 자선같은것에는 관심이 없어요.
난 이미 '죽음'에 내 인생을 기부해놓았는걸요.
플레이보이: 왜죠?
레논: '자선'이란 다 거짓일뿐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도 난 1966년 이후 - 비틀즈가 공연을 중단한 이후이죠 -
한번도 돈을벌기위해서 콘서트를 해본적이 없습니다. 그 이후로 요코와 난
항상 무엇인가를 돕기 위해서 콘서트를 했습니다. 락큰롤 리바이벌을 위한
토론토 공연만 빼구요. 그 모든 '자선'콘서트들은 전부 엉터리아니면
사기였어요. 지금 우린 우리가 주고싶은 사람들에게 돈을 줍니다.
십일조를 알고있지요?
플레이보이: 수입의 일정부분을 내는 것이지요.
레논: 맞아요. 난 이런 일을 개인적으로 계속하려 합니다.
난 무대위에 서서 세상을 구원하자는 그런 비즈니스에 말려들고 싶지 않아요.
그런 공연들은 다 엉터리이고 아티스트는 항상 만신창이가 되어버리지요.
플레이보이: 방글라데시 콘서트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조지와 밥딜런같은 사람들이 함께 공연했던.......
레논: 그거 다 하나마나에요......
플레이보이: 그 수익금들이 다 어디로 갔냐는 의혹같은걸 두고 하시는
말씀이시죠?
레논: 네, 맞습니다. 물론 그 수익금의 행방에 대해 확실하게 알려진게 없기
때문에 내가 여기서 왈가왈부할수는 없지요. 어쨌든 그런 일을 벌일려면
돈의 수지를 다 요코와 함께 꼼꼼히 계산해봐야 됩니다. 난 그런일 벌이지
않아요. 그러니까 그런 생각일랑 잊어버리세요. 그리고 이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저에게 이런저런 부탁보내고 그러지 마세요.
'인디언들을 도와주세요. 흑인들을 도웁시다. 상이군인들을 도웁시다.'
전 제가 돕고 싶은 사람들은 십일조를 통해서 다 돕습니다.
우리 수입의 10퍼센트를 가지고요......
플레이보이: 그러나 그런식으로 돕는거는 자선공연에 비하면 규모가 비교가
안되잖아요. Sid Berstein같은 프로모터가 제안한, 전세계에 생중계되는 콘서트
- 넷이 모여서 비틀즈로 연주해도 좋고 그게 싫다면 따로 따로 연주해도 상관없는 -
그런 콘서트라면 2억달러는 너끈히 모을수 있다는데요....
레논: 그런건 결국 돈벌이를 해보자는 시드 번스타인의
감상적인 제안일 뿐이에요. 알겠어요? 난 그런거 안해요.
플레이보이: 그렇지만 어쨌든 그 2억 달러를
남아메리카의 가난한 나라들에 원조한다면....
레논: 비틀즈가 남아메리카에 2억달러를 기부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서 나왔습니까? 지금 미국정부는 수십억달러를 그곳에 쏟아붇고
있지 않습니까? 그건 아무 의미가 없는 일입니다. 그 사람들이 그 원조된
식량을 다 먹어버리게 되면, 그 다음은 뭐죠? 그것도 아마 하루이틀치밖에
되지 못할걸요? 2억달러를 기부한다고 칩시다. 그런다고 뭐가 달라질까요?
악순환이 계속될뿐입니다...... 돈을 끝없이 쏟아붓는 결과밖에 안돼요......
페루를 도와준 다음에는, 할렘가의 흑인들, 그다음엔 영국......
콘서트 한번해서 되는게 아녜요. 아마 우리들은 남은 인생을, 세상을 구하자는
자선콘서트투어하는데 모조리 바쳐야 할겁니다. 난 그러고 싶지 않아요.
어쨌든 나의 이 인생에선 싫습니다.(요코가 인터뷰에 합류한다)
플레이보이: 뉴욕포스트지는, 당신 개인 재산이 1억5천만달러가 넘는다고
당신이 인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레논: 우린 아무것도 인정한것이 없는데.
플레이보이: 그 신문이 당신이 인정했다고 했어요.
레논: 그신문이 그렇게 말한거....좋아요. 우린 부자에요. 그게 어쨌다는 거죠?
플레이보이: 묻고 싶은것은...당신의 정치적인 사상과, 당신이 부자라는 사실을
어떻게 함께 이해해야 하는가라는 것입니다. 당신은 사회주의자라고
알려져 있지 않나요?
레논: 영국에선 인간이 태어나면 기본적으로 단 두가지밖에 될수가 없지요.
노동운동을 하던지, 자본가측에 서던지요. 지금 내가 속해있는 계층에 있다면
멍청한 우익노동자가 될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본능적인 사회주의자가 되는겁니다.
예전의 제가 그랬지요. 제가 원했던것은 모든사람들이 그들의 썩은 이빨을
치료받을수 있고, 건강을 관리할수 있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또 그외에 많은 것들도요.....
그러나 그런 생각과는 별도로, 난 돈을 벌기위해 노력했고 부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난 사회주의자이지만 도대체 앞뒤가 맞지 않지요.......
그렇지만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것은 아닙니다. 난 항상 번 돈에 대해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남을 위해 돈을 쓴다던가,
또는 소위 '매니저'라는 작자들에게 등쳐먹히는 이유이지요.
플레이보이: 당신의 사상이 어떠하던 간에, 당신은 자본의 게임을 훌륭히
치러 나가고 있지요? 비틀즈로 인해 벌어들이는 인세를 부동산이나
목장등에 투자한다던지........
요코: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렇지만, 자본주의사회에서 살아남고 또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자기자신부터
제대로 관리해야 하는겁니다. 당신도 자본주의세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것
아니겠어요? 난 스스로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난 이 사회에서 살고 있는
유일한 사회주의자야. (웃음) 난 한푼도 갖고 있지 않답니다. 전부 존의
재산이지요. 난 깨끗해요. 그러나 난 존의 돈을 계속 썼고, 그러면서
아까말한 나의 위선을 직시할수 있게됐죠. 난 돈이란 더러운 것이고,
예술가는 그런것에 신경쓰면 안된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러나 세상을 바꾸는데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폭력을 통해서 세상을 바꾸거나, 자본주의체제안에서 돈의 위력을 이용하여
세상을 바꾸거나하는 두가지이죠. 60년대의 많은 이들은 지하로 내려가서
테러와 다른 폭력적인 방법을 사용하였죠. 그러나 그것은 해답이 될수
없습니다. 최소한 제게는 그 사실이 명확하죠. 그러니까 사회체제를 바꾸기 위해선
아니 시장에 당선되기 위해서라도, 돈이 필요한겁니다.
플레이보이: 자본의 게임 - 오로지 돈을 위한 돈벌이 - 에 휘말리지 않기위해선,
그러한 방식을 어느정도의 선 이하로 유지해야 할텐데요........
요코: 한계가 있겠지요. 그 한계는 우리의 정신적인 방패막이 흐트러지지
않는 수준까지 입니다. 아시겠어요? 거기에는 감정적인 방패막도
포함되겠죠.
플레이보이: 그 한계까지 도달하였나요?
요코: 아니, 아직은 아녜요. 잘은 모르지만, 언젠가 한계에 부닥칠수도 있겠죠.
플레이보이: 1억5천만 달러를 두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리고 그것은 정확한 액수인가요?
요코: 우리가 얼마를 갖고 있는지는 저도 잘 몰라요. 요즘은 재산관계가
하도 복잡해져서 재산평가를 하려면 열명의 회계사가 2년동안 죽어라고
계산해야 되는 시대잖아요. 하지만 요즘 전보다 넉넉해진것만은 사실이에요.
플레이보이: 재산을 투자하는 방식은 어떻게 선택하십니까?
요코: 돈을 벌려면 돈이 있어야죠. 그러나 장기적으로 투자를 하려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돈을 써야 합니다. 난 이집트의 예술품을 좋아해요.
난 이집트것이라면 뭐든지 모으려고 합니다. 그것이 가치가 높아서가 아니라
그것들의 신비한 매력때문이죠. 각각의 유물들은 다 신비스러운 힘을 갖고 있어요.
집을 사는것도 마찬가지이죠. 우린 우리마음에 드는 집들을 매입합니다.
좋은 투자대상이 된다고 평가받는 집들을 사들이는게 아닙니다.........
플레이보이: 매체들에 보도되는걸 보면, 마치 당신들이 대서양 연안의 집들을
사재기하고 있는듯 보이는데요........
요코: 그 집들을 한번 보시면 이해하실겁니다.
그 집들이 괜찮은 투기대상이 된다고들 하죠.... 그러나 그 집들을
팔 생각이 아니라면 그것은 투기가 아니겠죠. 우린 그집들을 팔 생각이 없어요.
그 집들 하나하나는 전부 유서깊은 건물들이고 정말 아름답지요.
플레이보이: 그 집들을 직접 다 사용하시나요?
요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껏 공원에 놀러가서 뛰어놀수 있죠.
그 커다란 공원에서요.... 그러나 존과 나는 그런 공원에
맘대로 놀러갈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린 우리만의 공원을 만드는 거죠.
플레이보이: 당신들이 6천만달러어치의 젖소들을 소유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사실입니까?
요코: 확실히는 몰라요. 난 계산기가 아니니까요. 난 사물의 양을 따지기 보다는
질을 따지는 사람이에요.
레논: 얼마전 주말에 션과 나는 우리 목장에 가서 놀고 있었는데,
요코가 그곳으로 찾아왔죠. 젖소들을 팔겠다면서. 며칠동안 요코가
안보이더라니.....그동안 젖소팔일을 처리하던 중이었던겁니다.
나는 그거 조금 팔아서 뭐하겠냐고 빈정댔죠. 근데 나중에 신문에서
요코가 이십오만달러를 받고 소들의 일부를 팔았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그가격을 받고 소를 팔수 있는 사람은 요코밖에 없을거에요.(크게 웃는다)
플레이보이: 예술가이신데도, 사업가적 기질이 대단하시네요.
요코: 난 마치 체스를 두듯이 사업을 합니다. 난 체스두는걸 좋아해요.
난 내 주변의 모든일들을 체스두는것처럼 처리하죠. 좀 더 현실에 가까운
모노폴리게임같은 것과는 다른 놀이이죠. 체스는 좀더 관념적이죠.
플레이보이: 존, 당신은 전국적으로 사들인 그 많은 집들이 정말로 필요한겁니까?
레논: 좋은 비즈니스에요.
플레이보이: 존, 사실 1억5천만달러씩 필요한 사람이 어딨겠습니까?
한 1억달러만 있어도 충분하지 않나요? 아니 1천만달러만 있더라도......
레논: 내가 어떻게 하길 바라시는 겁니까? 내 재산을 모두 남들에게 줘버리고,
길거리에 나 앉으라고요? 불교에서는 이렇게 말하죠, '마음의 소유욕을 버려라.'
돈들을 나 내팽개친다고 해서 그런 마음가짐이 될수 있을까요?
그것은 마치 비틀즈와도 같습니다. 난 '비틀즈'라는 수식어로부터 자유로워질수
없어요. 그 말은 영원히 나를 따라다닐, 나의 '소유물'입니다. 알겠어요?
내가 집한채, 아니 400채의 소유권을 포기한다고 해서 내가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
지는것이 아닙니다.
플레이보이: 그럼 어떻게 하면 자유로워질수 있을까요?
레논: 그동안 나의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을 지배해왔던 그 쓰레기같은것들에서
자유로워질려면 시간이 좀 걸릴겁니다. 얼마나 빨리 그렇게 되는가 하는데는
요코의 도움이 중요합니다. 그녀는 제가 많은것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라는
것을 일깨워주었어요. 난 요코와 사랑하게 되면서 그런 것들로부터 물리적으로는
자유로와졌습니다. 그러나 아직 정신적으로 자유로워졌다고는....그동안 10년간이나
노력해왔지만.... 어쨌든 난 그녀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플레이보이: 마치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처럼 들리네요.
레논: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 맞습니다. 바로 그부분을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거지요. 그녀는 선생님이고 난 학생이에요. 난 모든것을 알고있을것만같은
유명인사입니다. 그러난 요코는 나의 선생님이죠. 그녀는 현재 내가 알고있는
모든것을 가르쳐주었습니다. 내가 방황할때(When I was the nowhere man),
바로 그녀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나의 돈환(Don Juan)이었고, 바로 그부분을
세상사람들이 이해못하는 것입니다. 난 그 빌어먹을 돈환과 결혼 シ기때문에
이런 어려움들을 겪는것이죠. 돈환은 웃을 필요도 없고, 멋지게 꾸밀필요도 없죠.
그냥 돈환일 뿐인겁니다. 그런데도 돈환을 두고 이런저런 뒷말이 많지요.
그것은 돈환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거에요.
플레이보이: 요코, 존의 선생님이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요코: 음.....그는 날 만나기 전부터 많은 인생경험을 했어요.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많은 것들을요. 그래서 나도 그로부터 배운것이 참 많지요.
서로 많은것을 가르쳐주는 관계에요. 내가 존에게 무언가를 깨우쳐주는것...
그것은 아마 제가 내적으로 여성의 힘이랄까...그런것을 갖고 있기 때문일겁니다.
사회에서 성장해가면서 여자들은 내적인 힘을 발전시켜나가죠. 지금의 인간사회를
만들어낸것이 남자들이기 때문에, 남성들은 성장하면서 사회에서 살아나가는 지혜를
깨달아가고, 여자들은 반대로 내면적인 현명함을 얻는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들은 내면적으로 성장할 기회를 갖지 못하죠. 그럴 시간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자신이 알던 모르던 간에, 많은 남자들이 여성들의 내적인 지혜에
기대는 것입니다.
플레이보이: 요코가 존의 정신적 지주인가요?
레논: 아니요. 돈환에게 추종자들이 따르는건 아니지요.
돈환이 종교지도자들처럼 신문에 나오고, 원리를 설파하고, 전도하고
그러는건 아니잖아요.
플레이보이: 그녀가 당신을 어떻게 깨우쳐 줬습니까?
레논: 돈환, 아니 돈 오노가 이렇게 말합니다.
"나가세요, 당신은 들어올 자격이 없어요,"
아...그것은 마치 사막에 내던져지는것과 같았습니다. 되돌아온 나를
그녀가 받아주지 않은 이유는, 내가 아직 돌아갈 준비가 안되어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난 내 자신을 추스려야 했지요. 내가 그녀에게 되돌아갈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자, 그녀는 나를 받아주었어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같이 살고 있는것이지요.
플레이보이: 전에 둘이서 별거했던것에 대한 말씀이시군요.
레논: 네, 우린 70년대 초반에 별거했었지요. 그녀가 날 쫓아버렸어요.
갑자기 난 우주미아가 되어버렸던 것이죠.
플레이보이: 그리곤 어떻게 됐습니까?
레논; 음....처음에 저는 이렇게 생각했죠, 야아! 난 이제 독신생활을
즐길수 있게 됐어! 야호! 그런데 어느날 아침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뭐지? 난 가정으로 돌아가고 싶어! 그러나 요코는 날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별거가 6개월이 아니라 18개월을 끌었던 것이죠. 우린 전화로 계속
연락을 주고 받았고 난 전화로, "난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 여러가지 문제도
생기게 되고.... 난 가정으로 돌아가고 싶어." 그녀는 대답했죠.
"당신은 아직 돌아올 준비가 안돼있어요." 이러는데 제가 뭐라 할말이 있습니까?
다시 술만 마셔대는거지요.
플레이보이: 돌아올 준비가 안돼있다는건 무슨뜻이었나요?
레논: 그녀는 그녀대로의 생각이 다 있어요. 그것이 단순한 느낌이던지
아니면 실질적인 판단근거가 있는것이던 간에요. 요코가 아직 아니라고 하면
그건 아닌거에요.
플레이보이: 술만 마셨다는건?
레논: 난 내가 느끼고 있던 모든것을 술병속에 담아버리고 싶었던 겁니다.
난 돌아버린 상태였거든요. 그때가 바로 18개월간이나 계속되었던
'잃어버린 주말'이었던 겁니다. 내 인생에서 그렇게 술에 빠져서 살았던적은
없었습니다. 난 술독에 완전히 빠져버리고 싶었고, 내노라하는 술꾼들과
함께였습니다.
번역 - 정원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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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보이: 어떤 사람들요?
레논: Harry Nilsson, Bobby Keyes, Keith Moon같은 사람들이요.
우린 술판에서 빠져나오질 못했어요. 우린 거의 죽어버릴 정도로 마셔댔죠.
해리닐슨은 아마 아직도 그렇게 마셔대고 있을겁니다. 불쌍한 녀석...
하느님 해리가 지금 어디있던간에 그를 보살펴주세요. 그런데 오 하나님....
난 그런 생활에서 빠져나올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우리중에 누가 죽는
지경까지 갔기 때문이죠. 아...키스가 죽었던 겁니다.
그때 상황은 마치, 야 이러다가 우리중에 누가 젤 먼저 죽을까? 이런거였죠.
불행히도 키스가 바로 그 대상이 되어버렸던겁니다.
(역자주: 키스 문은 유명한 그룹 The Who의 드러머이죠.
열정적으로 드럼을 치는 모습이 인상적.)
플레이보이: 왜 그렇게 자기파괴적인 생활을 했죠?
레논: 나의 경우는, 요코와 떨어져있었기 때문입니다. 난 견딜수 없었죠.
나머지 친구들은 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고요. 자...우리 같이 술에
빠져죽어보자구! 이런거였어요. 최소한 제눈에는 그렇게 보였습니다.
한번 Errol Flynn같이 죽어보자구. 난 그때 제 자신을 학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생각같은것은 아예 하기가 싫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때 경험이
좋은 공부가 됐지요.
그 시절에 난 '당신이 실의에 빠져있을땐, 아무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Nobody Loves You When You're Down and Out)'을 만들었습니다. 내가 그때
느꼈던 기분이었습니다. 그 노래는 그 시절을 완벽하게 표현해주고 있어요.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난 프랭크 시나트라가 그 노래를 부르면 어떨까하고
상상하곤 했습니다. 정말로 시나트라적인 노래같잖아요. 아마 끝내주게 부를수
있을텐데. 프랭크, 듣고 있나요? 당신은 속이 텅비어있지 않은 노래를 좀 불러야
해요. 여기 그런 노래가 한곡 있는데. 관악반주를 좀 넣으면 당신에게 근사하게
어울릴 걸요. 그러나 저보고 프로듀스해달라고는 하지 마세요.
플레이보이: 그때가 바로 '레논이 머리에 탐팩스를 붙이고 거리를 돌아다녔다'고
신문들에 보도되던 시기였습니까?
레논: 그런 얘기들은 다 과장된거에요, 그렇지만.....
그때 우린 레스토랑에서 밥은 안먹고 술만 마시고 있었죠.
우린 만나면 항상 그랬으니까요. 난 갑자기 오줌이 마려워서 화장실에 갔었는데,
거기에는 코텍스가 있었어요. 탐팩스가 아니라....
동전을 이마에 붙이면 잠시동안 거기 붙어있는거 아시죠?
난 갑자기 그 장난이 생각났죠. 마침 술도 좀 올라있었고 그래서 난 그걸 집어서
이마에 딱 붙였죠. 난 코텍스를 이마에 붙인 채로 화장실을 나왔죠.
좀 심한 장난이었죠. 그러자 모두들 "하 하 하"하고 웃었고 그건 이마에서
곧 떨어져 버렸죠. 근데 언론에서 그걸 부풀려서 전하더군요.
(역자주: 탐팩스와 코텍스는 다 여성의 생리대. 어떻게 다른지는 사전을
찾아보시길...)
플레이보이: 왜 존을 찼었나요, 요코?
요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어요. 난 스스로 '계속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새 앨범에도 그런 노래가 있어요.(I'm moving on)
난 당장의 문제에 집착하기 보다는, 일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나가려 하지요.
그게 바로 내가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독립적임을 유지하는 몇안되는
여성중의 하나일수 있는 이유입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너무나 쉽게 남성에게
종속되어 버리지요. 그러나 난 그렇지 않았죠.......
레논: 요코는 남성을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정도로만 생각합니다.
물론 서로의 관계가 더욱 친밀해지고 그럴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도와주는 사람'일뿐이라고 생각하죠. 그리고 이 사람은 소변을좀......
(존이 나간다)
요코: 그것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존을 첨 만났을때, 존은 기본적으로 여성을 '남자를 시중드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지요. 그는 나를 알기 위해서 그런 마음을 열어야만
했고, 나는 존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인식해야만 했지요. 그렇지만......
난 곧 또다른 시각으로 그를 이해하려 노력해야만 했습니다. 나도 존과
마찬가지로 고통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플레이보이: 왜죠?
요코: 대중들의 압력때문이었습니다. 비틀즈를 깨지게하고, 그들이 다시
모일수 없게 만들어버린 사람이라는 시각이었죠.
나의 예술작업또한 나와 마찬가지로 고통스러워했습니다.
난 레논의 아내라는 것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난
존이 당분간 날 내버려두고 LA에 가 있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던겁니다.
난 수년간 참아왔던것이죠. 우리가 만난지 얼마안되었을때 우린 호텔방
침대에 들어가서 문을 닫아놓고 시위를 하곤 했었어요. 그때 우린 문을
잠그지는 않았었고요. 비틀즈에 관련된 사람들은 노크하고 들어와서는
난 안중에도 없다는듯이 존에게만 얘기했지요. 그건 정말 화나는 것이었습니다.
난 보이지도 않았나봐요. 존 주변의 사람들은 날 끔찍한 위협으로만 생각했죠.
난 나를 죽이려는 모종의 계획까지 있었다고 들었어요.
비틀즈멤버가 그런것은 아니고, 그 주변사람들중의 누군가가.....
플레이보이: 그런 말을 들었을때 어땠습니까?
요코: 세상사람들은 여자도 거세될수 있다는걸 이해못하겠죠.
난 거세되어 버린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존을 만나기 전엔 그렇지 않았다구요.
내 작품은 잘 안팔렸을지도 모르고, 난 가난해졌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난 자부심을 갖고 있었죠. 세상에서 가장 모욕적인 일은
기생충취급을 당하는 겁니다. (레논이 다시 대화에 참여한다)
레논: 요코와 내가 함께 여러일들을 벌이기 시작했을 당시,
우린 이벤트가 있을때마다 - 자루속에 들어가는 해프닝을 연출한다던지 -
그전에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한번은 기자회견을 하기전에
비틀즈의 고위관계자 한명이 와서 요코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이런일에 끼어들 필요가 없어요. 당신은 레논부인이 되었고,
돈도 충분히 갖게 되었잖아요." 이 일로 인해서 요코가 내게 불만을 나타냈을때,
첨엔 난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됐습니다. 난 "그치만...찰리 그사람 얼마나 좋은
사람인데....우리랑 20년이나 함께 지내왔다구."라는 식으로 대답했죠.
스튜디오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요코는 엔지니어에게 이런식으로
말하곤 했죠. "고음을 좀 올려주세요. 저음도 조금만 더 올려주시고요."라던가
"그건 그만 올려요, 이 정도면 충분하다니까요." 그러면 엔지니어들은
저에게 물었죠. "존 뭐라고 말씀하신겁니까?"
그 당시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난 전혀 몰랐죠. 나중에서야
그때 그런 일들이 있었는지 알게 되었죠.이제는 그때 요코가 한 불평들이
뭔지 이해할수 있습니다. 반대로 일본에서는 제가 일본말로 '차한잔 주세요'라고
주문하면, 종업원들은 요코를 바라보고 이렇게 말했죠. '그가 차한잔 달라는
소리입니까?'
요코: 만약 그런 상황이 계속되었다면 당신도 거세된 셈이 되었겠죠.
난 내가 사귀었던 남자들과의 관계에서 항상 주도권을 쥐어왔어요.
난 자유와 주도권을 원했기 때문에 항상 난 승자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난 경제력의 수준에서 도저히 상대가 되지않는 사람을
만난 것이지요. 난 그것을 인정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인정하려하지
않았다고 해야겠네요. 물론 다른 사람을 만났더라도 마찬가지 상황이
벌어졌을 겁니다. 꼭 그..............
레논: 꼭 존레논씨를 만나지 않았더라도 그랬을거란 말이지?
내 이름은 존레논이잖아....?.
요코: 예, 존이요. 그러나 내가 여기서 '존레논'이라고 했을때 그것은,
단순히 존래논 개인을 뜻하는것이 아닙니다. 비틀즈와 그 주변의 사람들을
통털어서 뜻하는것이지요.....
레논: 그게 존이지. J-O-H-N. 세례요한에서 따온 이름이지.
플레이보이: 그래서 당신은 존을 떠나게 한겁니까?
요코: 네.
레논: 그는 자신의 남편이라 하더라도, 그의 어리석음에는 냉정하게
대처하는 여자입니다.
플레이보이: 어떻게 해서 결국 다시 만나게 되었죠?
요코: 존이 걱정거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서서히 들기 시작했어요.
존은 원래 좋은 사람이죠. 문제가 되는 것은 사회이죠.
지금은 웃어 넘기지만, 우린 그때 연애를 다시 시작한셈이었습니다.
난 확실하게 하고 싶었죠. 난 존의 사려깊음에 참 감사합니다......
레논: 지금, 들었죠? 편집하시는 분들. 분명히 들으셨죠?
요코: 존이 사려깊었다는 얘기는, 그런 방법만이 우리의 결혼을 유지시켜 줄수
있다는 것을 그가 이해했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상황이 제게 너무 힘들었던것이죠. 제가 단순하게 다시 레논의 부인으로
돌아간다면 상황은 하나도 변하지 않을것이기 때문이었죠.
플레이보이: 그렇다면 무엇이 변했습니까?
요코: 제가 비즈니스일을 도맡아서 하게 되었고, 덕분에 전 자존심을 회복할수
있었죠. 그리고 존이 무엇을 원하고 있었는지 알게된것도 수확이지요.
우리는 서로 일을 바꿔서 했던것이고, 그것은 존에게도 좋았어요.
레논: 그리고 우린 가족의 일을 함꼐 하는것이 우리 가족에게도 더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코는 비즈니스 일을 하고, 전 엄마와 아내 노릇을 했죠.
우린 우선순위를 바꿨지요. 가장중요한것은 요코와 우리가족이었고, 그런식으로
모든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요코: 그걸 이해한다는 것은 요즘세상에서 쉬운일이 아니죠. 요즘사회는
독신으로 사는 사람들을 선호합니다. 이혼을 하던지, 따로따로 살던지,
독신이던지, 아니면 게이이던지....그런것이 부추겨집니다.
기업체에서도 독신자를 선호해요. 가족에 매여있지 않으면 일을 더 열심히
한다는 것이죠. 그들은 저녁에 빨리 귀가하거나 주말을 가족과 함께 보낼
생각을 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가족이라던지 인간관계에 관해 생각해볼
여유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징후입니다. 요즘은 서른이 넘어서 여자가
애를 갖게되면 문제도 많고, 훌륭한 어머니 노릇도 못할거라는 말도 안되는
얘기들까지 들려오고 있지 않나요?
레논: 요코만이 73세에 숀을 가질수 있었지 (크게 웃는다)
요코: 사회는 임신을 기피하게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자식을 낳는것은
사회에 아주 중요한 거에요. 그것을 권장해야 합니다.
자식을 낳는 것은 우리모두의 의무이죠. 그러나 자식을 기른다는건
쉬운일이 아닙니다. 어머니는 자식을 양육하기 위해서 많은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요즘같아서는 상류사회사람들정도나 되어야 자식을
기를 엄두를 낼것만 같이 보여요. 매카트니가족이나 레논가족 정도나 되어야
그럴 여유를 부릴수 있을것같습니다.
레논: 요즘은 모든이들이 노동자이면서 또한 소비자의 위치에 서게되죠.
요코: 그렇지만 결정은 다 위에서 '쥐고있는놈들'이 하잖아요.
그런단어를 쓰기는 싫지만.......
레논: 너무 늦었어. 테입에 이미 녹음이 돼 버렸다구 (웃음)
요코: 지금은 그렇지만, 결국 사회는.......
레논: 쥐고있는'년'들! 언젠가 그녀들이 올날이 올거야!
요코: 사회는 아마 남자 여자의 역할을 없애버릴겁니다.
아기는 시험관에서 태어나고 인큐베이터에서 키워지고.......
우린 그런식으로 살아야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 우린 우리 신체의
기능을 하나라도 포기할 필요가 없죠.
레논: 내 신체의 부분들은 내 좋은 친구들이야------
요코: 새 앨범-------
레논: 앨범얘기로 돌아가자구, 아주 좋아.........
요코: 이번 앨범은 아까 말한것같은 문제들을 다루고 있죠.
메시지 - 가정, 인간관계, 어린이 - 는 좀 낡은듯한 느낌이 들지만....
플레이보이: 당신들이 중요하게 생각하기 시작한 문제들이 앨범에
잘 나타나 있군요. 그런것들을 중요시한 이후론?
레논: 우린 다시 만났고, 우리의 삶이 무엇인지 결정했죠.
이제 아기를 갖는것이 우리에겐 아주 중요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 외의 것들은
그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우린 아기를 갖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어요. 우린 아기를 갖기 위해 모든 방법을 다 동원했죠. 유산도 많이 했고,
다른 문제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아들 숀은 '정상적'인 성관계를
통해서 낳은 아기입니다. 의사들은 우리가 아기를 가질수 없다고 했죠.
우린 사실 거의 포기했었습니다. "그래 됐어, 우린 아기를 낳을수 없나봐"
내 정자에 문제가 많다고 했었습니다. 내가 젊었을때 몸을 함부로 굴렸었기
때문에죠. 가망이 없다고 했었습니다. 더구나 요코는 마흔셋이었기 때문에,
의사들은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유산을 너무 많이 했었고, 그녀가
젊었던 시절에는 피임약이 없었기 때문에 낙태와 유산을 많이 시켰던 것이죠.
그녀의 배는 런던의 Kew공원같았어요. 불가능 했죠.
그랬는데 샌프란시스코의 한 중국인 침술가가 이렇게 말해주더군요,
"자기관리를 엄격히 하세요. 약물도 하시지 말고, 식사를 잘 하시고,
술도 드시지 마세요. 18개월안에 아기를 가지실수 있을겁니다."
우린 이렇게 대답했죠."영국 의사들은 안된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그 사람들이 말한건 잊어버리세요. 아기를 가지실수 있습니다."
우린 숀을 낳게 되었고, 우리 아기의 사진을 그에게 보냈지만, 그는 그후 곧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그의 명복을 빕니다.....
플레이보이: 요코가 나이가 많아서 문제되는 것이 있었습니까?
레논: 요코가 나이가 많았던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엉망진창 병원들과
그 빌어먹을 권위가 문제였죠뭐. 한번은 요코에게 잘못된 혈액형으로 수혈을
한적도 있었다니까요. 그때 제가 그옆에 있었는데, 요코의 몸은 굳어지기
시작했고, 고통과 정신적이 쇼크로 인해 경련하기 시작했었습니다.
난 그놈이 간호사에게 달려가서, "당장 의사를 불러!" 라고 소리쳤습니다.
난 그 자식이 병실에 들어오는 동안 요꼬를 꼭 안고 있었습니다.
그는 요코가 경련하고 있다는 것도 모르는채, 내 앞으로 다가와서는
내와 악수를 하고 말했죠. "항상 만나뵙고 싶어했습니다. 레논씨.
난 항상 당신의 음악을 좋아했습니다." 난 소리치기 시작했어요.
"지금 내 아내가 죽어가고 있는데, 넌 내 음악이나 얘기하고 있는거냐!"
오 하나님!
플레이보이: 숀이 지금 다섯살이 다 되어가는데, 그가 자기 아버지가
비틀즈멤버였고, 진짜 유명한 사람이라는걸 알고 있습니까?
레논: 난 아무것도 얘기한적이 없어요. 그는 비틀즈얘기를 들어본적이
없을겁니다. 얘기해줄 필요가 없지요. 소문에 듣자하니, 제가 지난 5년동안
집안에 비틀즈레코드를 틀어놓고, 부엌에 앉아서 지나간 과거를 더듬고 있었다던데,
우린 집에서 비틀즈레코드를 전혀 틀어본 적이 없어요. 그 녀석이 친구집에서
Yellow Submarine만화를 본 모양이긴합니다. 그래서 전 '만화속'에서 제가 뭘
했는지를 설명해줬죠.
플레이보이: 숀이 비틀즈가 뭔지 알고 있습니까?
레논: 그는 비틀즈와 아빠, 엄마를 구별할줄 몰라요. 그 녀석은 요코도
비틀즈였었는줄 압니다. 그녀석이 듣는 주크박스에는 비틀즈레코드를 넣어놓지
않았어요. 그는 더 옛날의 락큰롤은 많이 듣습니다. 그 녀석은 'Hound Dog'을
좋아하지요. 그 노래가 사냥에 관한 노래인줄 알고 있어요.
그런데 전, 숀을 학교에 보내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다 때가 되면 지식을
얻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배우지 않을 수 없게 되면 스스로 배우겠지요.
그건 반대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어쨌든 숀은 얌전하게 앉아있는 법을
배울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난 그럴 필요를 전혀 못느낍니다.
그는 벌써부터 많은 친구들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것이 정말 중요하다고를
하잖아요? 그러나 그는 벌써부터 어른의 세계를 많이 보았습니다.
그는 두가지에 다 익숙해 있어요. 아이들이 잘못커나가는 이유는,
아무도 그들을 길러내는데 대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기 때문입니다.
모두들 아이들을 다루기를 두려워하지요. 그래서 그들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버리고 그들을 억누르는 것입니다.
결국은 체제순응적인 애들만 살아남게 되지요. 그들은 우리가 멋지다고 생각하는
옷에 맞게 몸을 뜯어고치는 셈입니다. 그 옷이 맞지 않는 애들은 정신병원으로
가거나 예술가가 되는 겁니다.
플레이보이: 당신의 첫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줄리안은
지금 십대이겠네요. 요 몇년간 그를 만나본적이 있습니까?
레논:음.....양육권은 신시아에게 있습니다만, 난 휴일이라던지 뭐 하여간
그런때에 그를 만날수 있는 권리가 있고, 실제로 우린 계속 연락하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부자간의 관계는 되지 못하겠지만 할수 없죠. 그는 지금 열일곱
살입니다. 그는 이제 비틀즈 이미지나, 신시아가 의도적이었든 의도적이지
않았던 간에 그에게 심어주었던 나의 이미지의 방해를 받지 않고 나를
바라볼수 있습니다. 그애는 요즘 여자들과 오토바이에 흥미가 많아요.
난 그에게 있어서 하늘에 있는 사람비슷한 존재죠. 그렇지만 그는 나와 연락을
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싫을때라도 말이죠.....
플레이보이: 줄리안을 대하는 태도가 아주 솔직하면서도 냉정하시군요.
당신은 숀이야 말로 당신의 '첫'아이라고 하셨는데...줄리안이 상처받을거라는
생각은 해보시지 않으셨습니까?
레논: 난 줄리안에게 거짓말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 지구상에 있는
사람들중 90퍼센트는, 특히 서구사회에서는 말이죠, 토요일밤에 술한잔 먹고
생긴 자식들입니다. 자식을 가지려고 한것이 아니었다는 말이죠.
우리들의 90퍼센트는 '어쩌다가' 나온 자식들입니다. 난 계획적으로 태어났다는
사람을 본적이 없어요. 우리들은 모두 '토요일밤의 특집'인 셈입니다.
저나 모든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줄리안도 그렇게 태어난 자식입니다.
그러나 숀은 계획하고 낳은 아이이지요. 바로 거기에 차이가 있는것입니다.
나는 나의 자녀로서 줄리안을 덜 사랑한다는 얘기는 결코 아닙니다.
그 당시에 피임약이 없었기 때문에 토요일날 술한잔먹고 생긴 자식이건
어떻건간에, 줄리안은 여전히 내 아들입니다. 그는 여기 있는겁니다.
그는 내 아들이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것입니다.
플레이보이: 요코, 당신과 교코와의 사이는 좀더 무정했던거 같은데요.
요코: 난 교코가 다섯살때 그애와 헤어졌지요. 전 좀 특이한 엄마였어요.
그렇지만 우린 아직도 서로 잘 연락하고 지냅니다.
내가 그녀를 특별히 돌봐준적은 없지만, 그애는 항상 나와 함께 입니다.
내가 무대에 있던, 화랑에 있던, 어디 있던간에 우린 함께이지요.
그애가 첫돌도 되기전에 난 그애를 악기삼아 무대위로 데리고 올라간적이 있어요.
조정할수 없는 악기로서 데려간 거지요. 그 애와는 대화를 함께 나누고
여러가지를 함께하는 정도의 사이밖에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그애는
저보다 애 아빠와 더 친했었어요.
플레이보이: 그애가 다섯살때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요코: 그때 난 존을 만났고, 전 남편(Tony Con)과는 이혼했지요.
그는 교코를 데려갔습니다. 그건 양육권 탈취였어요. 우린
지금도 그애를 되찾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레논: 남성우월주의 사상이 드러난 고전적인 케이스였습니다. Tony Cox를
진정시키는 것은 나와 앨런 클라인이 해야했죠. 그의 태도는 이런식이었던
것입니다. "당신이 내 아내는 가져갈수 있을지 몰라도, 내 아이는 가져갈수 없어."
이런식의 대결에서 요코와 아이의 의사는 전혀 반영되지 않는 것입니다.
난 그런 사고방식에 대해 항상 거부감을 느껴왔었죠. 우리의 대결은
마치 오케이목장의 결투같은것이 되어버렸습니다. Cox는 언덕위로 도망가서 숨어
버렸고, 보안관과 나는 그를 쫓아가서 잡아낸 겁니다.
처음에 우린 양육권재판에서 승소했죠. 요코는 그런문제로 법정까지 가는걸
원치않았었기 때문에, 나랑 앨런 클라인이 그 일을 해야했습니다.
요코: 앨런 클라인이 어느날 전화를 걸어서 재판에 이겼다는 소식을 전해
줬습니다. 그는 나에게 승소했음을 나타내는 서류를 한장 건네줬습니다.
난 말했죠, "이런게 있으면 뭐해? 우리에겐 지금 그애가 없는데."
난 Cox와 교코측이 법정에 서는것을 기피할것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들은 그것을 기피했습니다. 승산이 적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Cox는
잠적해버렸습니다. 그는 보통내기가 아녜요. 이쪽이 막강한 금력을 동원해서
변호사들과 탐정들을 고용하여 대응하고 있다는걸 간파했던 겁니다.
그걸 알았기때문에 오히려 그는 용의주도하게 행동할수있었던 거죠.
레논: 우린 그를 찾으려고 세계 방방곡곡을 다 뒤졌습니다. 그가 어딨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거에요. 그가 이 글을 읽는다면, Tony, 이제 그만하고
나오세요. 이제 다 끝났습니다. 우린 더 이상 당신을 찾을 마음이 없습니다.
그동안 많은 손실을 입었기 때문이죠.
요코: 별로 유쾌한 일은 아니었지만, 우린 사설탐정들까지 고용해서
교코를 찾아보았습니다. 한 탐정이 와서 이렇게 보고한적이 있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우린 거의 그들을 잡을뻔했어요. 우린 그들의 차
바로뒤까지 추적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속도를 올려서 달아나 버렸어요."
난 돌아버릴뻔했죠. "지금 내 아이를 찾느냐 하는 문제가 걸려 있는데,
그따위 소리나 하고 있을겁니까?"
레논: 마치 탈옥수를 추적하는것 같았어요.
플레이보이: 왜 그렇게까지 끈질기게 추적했던겁니까?
당신니 교코에게 Cox보다 더 좋은 아버지가 될수있을거라고 믿었기 때문인가요?
레논: 요코는 그들을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는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라는 심적인 압력같은걸 느끼고 있었어요. 그녀는
"그들을 그냥 내버려둬요, 내버려두라구요"라고 말하곤 했지만, 경찰측에서는
반드시 찾아내야 하는것이라고 계속 부담을 주었거든요.
요코: 내 인생에서 그들이 사라져버린것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나이 일부가
그들과 함께 떠나가버렸지요.
플레이보이: 교코는 지금 몇살입니까?
요코: 열일곱살이죠, 줄리안이랑 동갑이에요.
플레이보이: 그녀가 어른이 되면, 당신을 만나보려 하겠군요.
요코: 음....그녀는 잔뜩 겁을 먹고 있는데요. 한번은 스페인에서
존과 변호사가 그녀를 납치할 생각을 했던적까지 있거든요.....
레논: (한숨을 쉬며)난 할복자살이라도 하고 싶었죠.
요코: 우린 그때 그녀를 납치해서 법정을 데리고 갔습니다.
법관은 아주 '똑똑한' 판결을 해주었습니다. 판사는 그애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서
누구와 살고 싶냐고 물었요. 당연히 Tony와 살고 싶다고 하지 않았겠어요?
납치 당하느라고 우리에게 잔뜩 겁을 먹었을테니까요.
그후론 아마 그애는, 나중에라도 날 만나게 되면 다시는 제 아버지를 만나지
못할거라고 겁먹고 있을거에요.
레논: 그애가 스무살이 넘으면, 우리가 그때 알면서도 정말 바보같은 짓을
했었다는걸 이해해줄겁니다. 우리에게 다시한번 기회를 줄수도 있겠죠.
요코: 존을 만나지 않았더라도, Tony와 갈라섰더라면 그애를 데려오는것은
힘들었을 겁니다.
레논: 그당시 난 반쯤 맛이간 상태였어요.
요코: (존에게) 그렇게까지 상황이 악화되었던 이유의 하나는,
그 문제가 당신 남자들 - 존과 Tony - 사이의 일이 되었기 때문이에요.
당신 아들 줄리안의 경우를 생각해봐요. 나와 신시아 사이에는 서로 이해해주는
부분이 많잖아요.
플레이보이: 그걸 설명해주실수 있겠습니까?
요코: 한 예를 들어보죠. 한번은 교코의 생일 파티에 우리둘다 초대받은적이
있었어요. 그때 존은 열받는다고 참석하지 않았요. 그러나 줄리안의
생일파티에 우리둘이 초대 받았을때, 우린 둘다 갔었답니다.
레논: 오, 맙소나, 얘기 다 나오는구나.
요코: 그리고 내가 Tony의 집에 오라는 초대를 받으면, 나 혼자서 거기
가지는 못합니다. 그렇지만 존은 신시아의 초대를 받으면, 그냥 혼자 가요.
레논: 남자들에게 적용되는 방식따로, 여자에게 적용되는 방식은 또 따로.....
요코: 그래서 줄리안의 문제는 서로 쉽게 매듭지을수 있었던겁니다.
내가 받아들였기 때문이죠.
레논: 그러나 난 최선을 다했던 거라구. 그렇게 밖에는 할수 없었잖아.
플레이보이: 요코, 그런 일을 겪고 나셨는데.......숀의 육아를 존에게
죄다 맡기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나요?
요코: 그 점에 있어서는 난 명확한 태도를 갖고 있어요. 난 전혀 마음에 거리낌이
없답니다. 난 내 방식대로 하는 거에요. 다른 사람과 다르면서도 얼마든지 나의
방식대로 엄마노릇을 할수 있는겁니다. 어머니들은 그들의 아이들에 대해서
대개는 화나는 마음을 갖고 있을겁니다. '모성애'라는것에 대한 온갖 미화와
'어머니'가 자녀들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리고 얼마나 사랑하는가에 대한
떠벌림이 있지만요.
제 얘기는, 어머니들이 그렇지 않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들은 말할것도
없이 자녀들을 사랑하지요. 그렇지만, 이 사회가 어머니들에게 지니기를
요구하는 그런 감정들을 항상 유지하기란, 인간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여성들은 그런 마음씨를 유지하라고 너무나 강요받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것들을 요구하지요. 그래서 내가 존에게 말하기를-----
레논: 난 요코의 사랑하는 남편이고------
요코: "내가 그 아기를 뱃속에서 아홉달동안 길렀으니까, 이제는 당신이
돌볼차례에요." 이 말은 정말 황당하게 들렸지요.
그렇지만, 아이는 부모의 것이 아니라 '사회'의 것이지요.
사회가 우리에게 맡겨놓은 것입니다. 어머니가 낳고 아버지가 기른다면,
그 역할을 잘 나누는 셈이에요.
플레이보이: 그런 역할을 떠맡는것이 열받지 않았습니까, 존?
레논: 음....때때로, 요코가 집에 돌아와서 이렇게 말하곤 하죠.
"난 피곤해요." 난 볼멘소리로 말합니다. "당신은 도대체 내가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난 아기와 24시간을 함께 있다구! 그건 쉬운일인줄 알아?"
난 말하죠."당신은 애한테 관심을 좀 더 가져야해."
난 애기보는 일을 아버지가 하는가 어머니가 하는가에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내가 숀에게 Pimples and Bones같은 어린이쇼를 보여주곤 할때 이렇게 말했죠.
"잘 들어, 중요한 얘기야. 난 당신의 2천만달러짜리 거래같은 얘기는
오늘 듣고 싶지 않다구!" (요코에게) 난 두명의 부모모두, 애에게 관심을 쏟았으면
좋겠어, '어떻게'쏟느냐는 별개 문제이지만.
요코: 사회가 좀더 많은걸 보장해주고 많은걸 이해해줘야 해요.
레논: 맞아요. '(사회에서)성공하셨군요'같은 말들은 요코보다는 나에게 어울리는
말일겁니다. 해리닐슨이 '모든것들이 실제와는 반대이지?'라고 말했듯이
말입니다. 기회균등을 소중하게 생각하는것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성공한'
사람들은 바로 '남자'들입니다. 그렇지만, 이 사회에는 '여성운동'이라는 것이
있죠. 사회는 이제 막 설사를 하고 방귀를 뀌기 시작했습니다. 소화불량에
걸린거지요. 아직 정상적인 똥을 싸지 못했죠. 그 씨앗은 60년대말에 뿌려
졌습니다, 그렇죠? 그러나 진정한 변화는 아직은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난 '성공한'남자 였어요. 내가 최고인줄 아는 독불장군이었죠. 그렇지만
지금은 제가 독불장군이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날 독불장군으로 만들어버리는
사회의 흐름은 무서운것이었습니다.
난 성적인 남성 - 마초 락큰롤 스타- 로 대중들에게 비추어 지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난 오래전에 그런 욕심을 버렸죠. 난 그런 전략을 택하는데도
전혀 관심이 없답니다. 난, 아기를 돌보고 빵을 굽는 전업주부로 알려지고
싶고, 그게 자랑스러워요. 이런 것은 앞으로의 추세일것이고, 난 그런 흐름의
선두에 섰다는것이 기쁩니다.
요코: 그리고 우린 이 사회의 구조가 남자와 여자에게 얼마나 많은 고통을
주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변화시키는 방법은 그걸 겪어보는 수밖에
없죠. 듣기에는 단순하지요. 항상 중요한 진리들은 단순하게 들리니까요.
플레이보이: 존, 그런걸 이해하기 위해서 꼭 역할을 바꿔보야만 되는건가요?
레논: 최소한 제게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걸 잊지 마세요. 그 역할바꾸기에서
가장 좋았던것은 바로 저였습니다. 전 이제 한걸음 물러서서, 숀이 다섯살이
되었다고 말할수 있고, 내가 그의 인생 첫5년을 그와 함께 보낸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전 이제 마흔살이 될것이고 인생은 마흔부터이다 ----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하잖
습니까? 난 그걸 믿어요. 난 아주 기분이 좋고 신납니다. 이건 마치,
블랙잭에서 21을 맞춘뒤에 "와! 무슨일이 일어날려고 이럴까?"그러는 것같습니다.
이런 순간 우리들은 하나가 되는겁니다.
요코: 둘이서 하나가 된다면 해내지 못할일이 없죠.
플레이보이: 새앨범의 제목 "Double Fantasy"는 무슨 뜻입니까?
레논: 프리지아종류의 꽃 이름이죠. 그렇지만 그것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는,
두사람이 동시에 같은 느낌을 그려내려 한다면, 그것은 신비한것이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둘이 함께이더라도 서로 다른 느낌을 나타내려 한다면, 거기서 이긴자는
그의 환상을 성취할수 있겠지만, 진자는 아무것도 얻지못하고 뒤범벅이 되어버리는
거죠.
플레이보이: 당신이 당신의 성적인 환상을 앨범에 담아내려 하고 있다는
평을 읽어보셨을거 같은데.
레논: 아, 네, 그건 마치 우리가 1969년에 토론토에서 Bed-in을 하던때에
나왔던 반응과 흡사해요. 그들은 우리가 침대속에서 성행위를 할것이라고
생각하며 방문을 밀치고 들어왔지요. 물론 우리는 평화의 표시를 하며 그냥
앉아 있었을 뿐입니다.
플레이보이: 그 유명했던 Bed-in은 무엇에 관한 것이었나요?
레논: 우리의 인생이 곧 우리의 예술작품입니다. Bed-in도 그런것이었죠.
우리가 결혼했을때, 우린 우리의 신혼생활이 어차피 대중들의 눈을 피할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린 그걸 우리주장를 펼칠수 있는 기회로
사용하려 한거죠. 우린 침대에 앉아서 기자들과 이레동안이나 얘기를 나눴습니다.
아주 즐거웠죠. 결과적으로 우린 신문의 1면들을 장식하곤 했던, 전쟁광고들 대신
'평화광고'를 한셈이 되었습니다.
플레이보이: 침대속에 머물면서 평화를 논했다구요?
레논: 네. 우린 질문들에 답했죠. 한 친구가 계속 히틀러등에 관한 질문을
계속했습니다. "파시즘에 대해선 어떻게 행동하시겠습니까? 히틀러가 지배하고
있다면 어떻게 평화를 얻어내시겠습니까?" 요코가 말했죠, "그와 함께
침대에 들어가겠어요" 요코는 그와 열흘만 지내면 문제를 해결할수 있다고 했죠.
사람들은 그런 얘기나 좋아했어요.
요코: 난 물론, 웃길려고 그런 말을 한거지요. 그렇지만, 그 얘기에서 핵심은,
'싸움'으로는 세상을 변화시킬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마 난 히틀러와 열흘동안은
원시상태로 돌아가겠죠. 근데 존과는 13년이나 걸렸어요. (낄낄댄다)
플레이보이: 당신들이 자루속에서 성관계를 갖는것에 대한 보도들은
어떤것들이었습니까?
요코: 우린 자루속에서 관계를 갖지 않았어요. 사람들은 우리가 자루속에서
성행위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겠죠. 그러나 그것은 단지, 우리들 모두가
자루속에 들어있다....우리가 어떤 사람을 볼때 보이는것은 그 자루의
테두리모양이다....자루의 꿈틀대는 움직임일 뿐이다...그런겁니다.
그러나 자루의 안에서는 훨씬 많은 것들이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르는 겁니다.
아무것도 일어나고 있지 않을수도 있구요.
플레이보이: 새 앨범에서 말하고자 하는것을 간략하게 말씀해 주시죠.
레논: 아주 간략하게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그 앨범은 두 사람간에 일어날수
있는 아주 평범한 것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가사는 직설적이죠.
단순하고 직접적이에요. 내게 있어 밥딜런처럼 가사를 쓰는 것은 이제
옛날 일입니다. "I am the Walrus"같은 곡들을 쓸때 그랬죠.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직접말하지 않으면서 뭔가 있다는 암시를 주는식이었죠. 의도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의미를 찾아낼수도 있는것이고, 그반대일수도 있는것이구요.
괜찮은 방식이었긴 하지요.
플레이보이: 요즘 좋아하시는 음악장르는 무엇입니까?
레논: 음, 난 모든 장르의 음악을 좋아해요. 그때 그때 시간이나 기분에 따라서
듣고 싶은 것을 듣게 되죠. 전 어떤 장르나 뮤지션의 특별한, 그 '스타일'같은
것을 좋아하는건 아닙니다. 난 Pretenders를 좋아한다고는 할수 없지만,
그들의 히트곡은 좋아해요. 또 난 B-52s를 좋아하죠. 그들은 요코스타일의 음악을
합니다. 훌륭해요. 요코가 옛 자신의 사운드로 돌아간다면, 사람들은 "요코가
B-52s의 음악을 흉내내고 있군"이라고 말할수 있을 정도입니다.
요코: 우린 오래전에 많은 '펑크'적인 짓들을 했지요.
플레이보이: 레논과 요코, 바로 오리지날 펑크족.
요코: 맞아요.
플레이보이: 존 뉴 웨이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역자주: 70년대 말의 펑크열풍에 뒤이어 등장했던,
팝적인 감각을 도입한 뉴웨이브 펑크들을 일컬음.
듀란듀란이나 폴리스(스팅이 참여했던)같은 그룹들..)
레논: 난 그 모든 '펑크'적인 것들이 좋아요. 순수하기때문이죠.
그렇지만, 난 자신들을 파괴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지지를 보낼수가 없습니다.
플레이보이: 닐영의 'Rust Never Sleeps'에 나오는 가사,
'서서히 꺼져가기 보다는 불타 없어지는 것이 낫다...(It's better to burn out
than to fade away....)'는 말에 동의하지 않으십니까?
(역자주: NIRVANA의 리더 커트코베인의 유서에 바로 이 귀절이 씌어져 있었죠.)
레논: 난 그말이 싫어요. 불타없어지는것 보다는 노병처럼 서서히 사라져 가는것이
더 낫습니다. 난 죽은 Sid Vicious나, 제임스 딘, 존 웨인같은 사람들을
추앙하는것을 인정할수 없습니다. 다 마찬가지에요, 시드비셔스를 영웅으로
만드는것이나, 짐 모리슨을 ----- 다 쓰레기같은 짓거리입니다.
(역자주: 짐 모리슨은 다 아실테고.....시드 비셔스는 70년대말 펑크 열풍에
불을 붙였던 그룹, Sex Pistols의 베이시스트로서 젊은 나이에 헤로인중독으로
요절했죠. 언더그라운드 펑크문화에서는 '불타 없어진' 케이스로 영웅시 되고
있습니다.)
난 Gloria Swanson이나, Greta Garbo같이 살아있는 사람들을 추앙합니다.
사람들은 존 웨인이 암을 정복했다고 말하죠 -- 남자답게 암을 이겨냈다.
그렇지만, 난 죽은 존웨인과 그 가족들이 불쌍할 뿐이에요. 그리고 그는
암을 정복한것이 아닙니다. 암이 그를 정복한 거에요.
난 숀이 존웨인이나 시드 비셔스를 추앙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들이 도대체 뭘 가르치는 것이죠? 아무것도 없어요. 죽음뿐이에요.
무엇을 위해 시드 비셔스가 죽은거죠? 그래서 우리가 락을 해야하는것입니까?
이런건 다 쓰레기같은 짓거리들이에요. 닐영이 그 감상적인 짓들을 그렇게도
높게 평가한다면, 왜 그는 자기자신이 직접 그렇게 하지 않는것입니까?
그는 우리모두와 마찬가지로 서서히 사라졌다가 다시 나오곤 했어요.
난 그런말 이제 사양합니다. 난 삶과 건강을 택하겠어요.
플레이보이: 라디오는 잘 듣는 편입니까?
레논: 배경음악이나 클래식을 들어요. 난 레코드를 사지 않습니다.
난 일본민속음악이나 인도음악 듣는것을 좋아합니다. 나의 취향은
매우 광범위해요. 내가 전업주부였을때, 난 배경음악만을 들었죠.
편안하게 해주니까요.
플레이보이: 요코는 라디오를 듣나요?
요코: 아뇨.
플레이보이: 그럼 레코드같은것은 사고 그러십니까?
요코: 그것뿐아니라, 신문, 잡지, TV를 보는것도 안합니다.
플레이보이: 자, 피할수 없는 질문인데요, 존. 당신이 만든 레코드들은
듣습니까?
레논: 거의 안 듣는다고 할수 있죠.
플레이보이: 옛 명곡들 까지도요?
레논: 지금 장난하시는겁니까? 난 그 음악들을 감상용으로 들을수가 없어요.
그노래들을 들으면, 난 레코딩하던때가 다 생각납니다.
마치 영화배우가 자기 영화를 보는것과 유사해요. 그 노래들을 들으면,
난 애비로드 스튜디오가 생각나고, 레코딩이 생각나며, 누가누구랑 싸웠는지,
내가 어디에 앉아 있었는지, 그리고 구석에 앉아서 탬버린을 치던 기억까지
다 납니다.
요코: 우리는 사실, 다른 가수들의 노래들도 거의 안들어요.
우린 거의 '분석하기'위해서만 음악을 듣거든요.
플레이보이: 요코, 당신은 비틀즈의 팬이었나요?
요코: 아뇨. 요즘에와서야 새로 알게되는 노래들까지 있는데요.
레스토랑같은데서, 존이 이렇게 말해주곤 합니다. "지금 나오는 노래는
조지가 만들었던거야." 이런식으로요.
플레이보이: 존, 콘서트같은데는 갑니까?
레논: 아뇨, 난 그런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난 음악'팬'이 아닙니다.
난 Jerry Lee Lewis의 A Whole Lot a Shakin'"을 레코드로 듣는 것은 좋아하지만,
그가 직접 연주하는걸 보고싶은 마음은 별로 없어요.
플레이보이: 당신의 곡들은 다른 가수들의 것보다도 훨씬 많이 리메이크되곤하죠.
그것에 대해 어떻게 느끼십니까?
레논: 남들이 제 노래를 부를때마다, 전 항상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들이 저의 노래를 부르려고 시도했다는것 만으로도 저는 기쁘지요.
사실 제 노래들중 대부분은 그런 대접을 받을 자격이 없기 때문이죠.
제가 레스토랑에 가면 거기 밴드들은 항상 'Yesterday'를 연주해줍니다.
난 스페인에서 우리에게 Yesterday를 연주해준, 한 바이올리니스트에게
싸인까지 해주었습니다. 그는 내가 그 곡을 쓰지 않았다는걸 몰랐습니다.
그렇지만 그가 이테이블 저테이블로 옮겨 다니면서, 'I am the Walrus'를
연주할수는 없었겠죠.
플레이보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 기분은 어떻습니까?
레논: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것은 나도 아니고 비틀즈도 아니에요.
바로 그 '시대'가 영향을 주었던 것이었습니다.
나의 경우는, 50년대에 락큰롤이라는 음악을 접함으로서 그 영향이 나타났던
것이구요. 난 락큰롤을 들어보기 전까지는 음악을 직업으로 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플레이보이: 구체적으로 어떤 곡에 매료되었었는지 기억하실수 있겠습니까?
레논: 'Rock around the Clock'을 좋아했어요. 난 Bill Haley를 자주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노래에 맛이갔던건 아니었어요. 'Heartbreak Hotel'이전에 제가
진정으로 빠져들어갔던 음악은 없었습니다.
요코: 인도음악이나 모짜르트, 바하의 음악을 들음으로서 인생에 많은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분명히 있겠죠. 그렇지만, 비틀즈의 경우는 약간
다릅니다. 그 시대와 장소가 큰 의미를 갖죠. 무언가가 일어났던 겁니다.
화학작용같은 것이라고 할까요. 테이블에 두세명이 앉자, 유령이 나타나는
것처럼 말입니다. 비틀즈현상은 그런식으로 해석할수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비틀즈를 '통해서' 뭔가가 전달된거라고도 할수있죠.
비틀즈는 하나의 매개체와도 같았던거에요.
의도적으로 그렇게 할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그 시대와, 우리들과,
우리의 젊음과, 열정으로부터 비롯된 것이었을 뿐이죠.
플레이보이: 그 문제에 대해 질문을 좀 더 드리겠습니다.
방금 말씀해주신것과는 좀 다른 의견입니다만,
많은 사람들은, 그 어떤 가수나 그룹도 비틀즈만큼 사람들에게
근본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레논: 그럼 비틀즈는 어디에서 영향을 받았을까요?
플레이보이: 말씀해 주셔야죠.
레논: 좋아요. 비틀즈는 그 시대에 존재했던 모든 흐름과 추세들로부터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 시절 우리가 뱃머리의 '깃발'같은 존재였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그렇지만 그 배는 원래 움직이고 있었던 거지요.
비틀즈는 전망대에 올라가서, '육지가 보인다'라고 외쳤던 건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우린 모두 그 배에 함께 탔던 것이죠.
요코: 비틀즈는 자신들이 무얼하고 있는지도 몰랐던, 하나의 사회현상
이었습니다. 말하자면----
레논: (힘없는 목소리로) 이런 비틀즈 이야기는 날 지겨워죽게 만든다구요.
196페이지나 보시죠.
요코: 아까도 말했듯이, 비틀즈는 하나의 매개체와도 같았어요.
비틀즈가 세상에 끼친 영향, 그것을 비틀즈자신들이 전부 다 알고 행한것은
아니었습니다. 비틀즈를 '통해서' 그런것들이 이루어졌던거죠.
플레이보이: 왜 그랬을까요?
레논: 우린 고작 '메시지'정도에만 관심을 기울였을 뿐이고, 그외의 것들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루어졌다는 얘기입니다. 그거에요.
내가 이런식으로 말을 하는것이, 비틀즈를 과소평가하려는 태도는 아닙니다.
시대와 분리하여 비틀즈의 의미를 과대평가할수 없다고 생각할 따름이죠.
난 비틀즈가 Glenn Miller나 Woody Herman, Bessie Smith같은 사람들보다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그들 모두 우리의 시대였던거에요. 모두함께 60년대의 음악이었던거죠.
플레이보이: 비틀즈이후의 모든 락음악은 비틀즈의 재탕에 불과할 뿐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레논: 모든 음악은 재탕입니다. 사실 음계속에 들어있는 음정은
몇개뿐이지 않습니까?
주제를 조금씩 변화시켜서 노래를 만들뿐인거죠. 비지스에 열광하는 70년대의
애들한테, 비지스음악이 비틀즈의 재탕이라고 말한다면 그들이 뭐라고 하겠습니까.
비지스의 음악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들은 아주 멋진 곡들을 만들어냈습니다.
그것뿐이에요.
플레이보이: 그래도 비틀즈의 음악들이 좀더 지적이지 않습니까?
레논: 비틀즈가 보다 지적이었고, 그래서 그런 수준에 있는 사람들에게 좀더
어필하긴 했죠. 그렇지만 비틀즈음악의 기본적인 호소력은 그런 지성에
있는것이 아닙니다. 음악자체에 있는것이지요. 비틀즈가 지적이라는 생각이
퍼지기 시작한것은, 'London Times'의 한 기자가 'It Won't Be Long'의
종결부분이 '에올리안 마침'으로 되어있다고 말한 이후였습니다.
그후 중류층의 사람들이 우리 음악에 귀기울이기 시작했죠.
이런식으로 누군가가 '지적'이라는 딱지를 붙여주었기 때문이었던거 같아요.
플레이보이: 'It Won't Be Long'에 정말로 에올리안 마침을 사용했습니까?
레논: 지금까지도, 전 에올리안 마침이 뭔지 몰라요.
꼭 무슨 이국적인 새이름같이 들리네요.
플레이보이: 당신의 노래들을 그런 식으로 잘못 해석하는 것에 대해
어떤식으로 반응하십니까?
레논: 예를 들면?
플레이보이: 가장 대표적인 것은 '폴이 죽었다'는 증거를 당신 노래에서
찾아내려고 하는 해프닝들이죠. 'Glass Onion'의 가사에 대해서는 해명해주신적이
있습니다만, 'I am the Walrus'에 있는 'I buried Paul'이라는 부분은
어떻게 된겁니까?
레논: 난 'Cranberry sauce'라고 말했어요. 그게 내가 말한겁니다.
쓸데없는 일을 하기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무덤파헤치기를 즐기는 사람도 있죠.
가만히 있으면 어디 덧납니까?
플레이보이: 그 곡 마지막에 되풀이 되는 구절인,
'Smoke pot, smoke pot, everybody smoke pot'은 무슨 소리죠?
레논: 아녜요, 아녜요. 난 'Everybody's got one, everybody's got one'이라는
구절을 레코딩해넣은 겁니다. 그렇지만, 30대의 첼로반주와 비틀즈의 락사운드
위에서 30명의 남녀가 그 구절을 노래하니까,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기가 힘들게
된거죠.
플레이보이: 모든 사람들이 뭘 하나씩 갖고 있다는 소리입니까?
(everybody's got one)
레논: 무엇이든지 될수 있지요. 성기도 한개씩, 항문도 한개씩. 말만하면
뭐든지 될수 있어요.
플레이보이: 당신의 노래를 파괴적으로 해석한 경우,
즉, Charles Manson사건 같은경우를 보셨을때, 괴로우셨습니까?
레논: 아뇨. 그런 일은 나랑은 아무 상관이 없어요.
맨슨은, 폴이죽었다거나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가 LSD를 나타낸다고
떠들어대는 사람들의 극단적인 경우이지요.
(역자주: 찰스맨슨사건에 대하여........
이 사람은 비틀즈광으로서 이상한 사이비종교같은것을 창설해서
살인극을 벌였습니다. 비틀즈노래들이 자신의 종교와 관련하여 모종의
암시를 주고 있다는 식으로 사람들을 현혹시켜서 끔찍한 연쇄살인극을 벌였죠.
인종차별주의를 내세웠다고 하는데......자세한 얘기는 다음 기회에......)
플레이보이: 'Lucy in the Sky'는 어디서 착안했습니까?
레논: 하루는 제 아들 줄리안이 학교에서 그린 그림하나를 갖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Lucy라는 이름을 가진 학교친구에 대해서 그린 그림이었죠.
그는 하늘에다가 별을 몇개 그려놓고는, 그 그림을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라고 불렀던 거에요. 간단합니다.
플레이보이: 그럼, 그 노래에 나타난 나머지 이미지들도 약물의 효과를 노래한것이
아니었나요?
레논: 그 이미지들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따온겁니다.
보트안에 앨리스가 있습니다. 그는 계란을 하나 사고, 그것은 땅딸보로 변하지요.
가게에서 물건을 팔던 여자는 양으로 변하게되고, 다음 순간 그들은 노를 저어
어디론가 나아가게 됩니다. 전 그 모습을 그려보려 한것이었습니다.
거기에는 언젠가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나를 구원해줄 - 만화경같은 눈을가진
(a girl with kaleidoscope eyes) - 여자의 모습도 그려져 있습니다.
그 여자는 요코로 밝혀진 셈이죠, 그때는 요코를 만나기도 전이지만.
그래서 그 노래는 'Yoko in the Sky with Diamonds'라고 해도 되겠네요.
플레이보이: 비틀즈를 역사적인 현상으로 해석해보려는 역사가들에 대해서
관심이 좀 있으십니까?
레논: 우리와 그들과는 서로 동등하게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제가 할일은 음악을 하는 것이고, 다른 사람들이 할일은 그것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할수 있을까요? 엘비스의 몸안에 약물이 얼마나 들어있었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지요. 무슨 말이냐 하면, 브라이언 엡스타인의 성생활이
나중에 헐리웃의 좋은 소재가 될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들과는
실질적으로 아무상관이 없다는 얘기죠.
플레이보이: 당신과 엡스타인 사이의 이상한 소문은 어떻게 떠돌게 되었나요?
레논: 난 브라이언과 함께 스페인으로 휴가를 보내러 갔었지요.
그게 바로 나와 브라이언이 이상한 관계에 있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던
이유입니다. 아 뭐..서로 좋아하는 관계였다고도 할수 있겠죠 뭐, 그러나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그런 관계는 아닙니다...서로간에 어떤 구체적인
관계를 가진게 있었다던지 그런건 절대 아니었으니까요. 그렇지만 우린
서로 정말 가깝게 그 휴가를 보냈습니다. 제겐 그게 바로, 호모라고 알고있는
사람을 처음으로 겪어본 거였습니다. 그는 자기가 호모라고 제게 실토했지요.
그때 신시아가 임신중이었기 때문에 우린 그녀를 남겨두고 함께 스페인으로
갔던 겁니다. 그때 재밌었던 일들이 많아요. 브라이언과 내가 까페에 들어가면,
브라이언은 남자들을 계속 쳐다봤고 난 이렇게 묻곤 했죠. "저런 스타일을 좋아
하나요, 아니면 저런 스타일을 좋아하나요?" 나와 브라이언은 단순히
친한 사이였기 때문에 그런 여행을 같이 갔던 것이었는데, 그것때문에
이상한 소문이 퍼지게 됐죠.
플레이보이: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나 'Glass Onion'같은 당신의
옛 노래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으니 재미있네요. 괜찮으시다면, 다른 곡들에
대해서도 좀 얘기해 주시겠습니까?
레논: 좋습니다.
플레이보이: 'In My Life'부터 얘기해 주세요.
레논: 나의 인생을 의식하고 만든 첫 작품입니다. (노래한다)'There are places
I'll remember/all my life though some have changed....."
그 이전에 우린 Everly Brothers나 Buddy Holly의 노래같이 별 의미가 없는
가사를 갖고 있는 노래들을 만들었습니다. 가사는 별로 상관이 없는거였지요.
'In My Life'는, Menlove거리에 있었던 우리집에서 학교까지 버스로 다니던
통학길을 떠올리며 만들어진 노래입니다. 기억나는 모든 장소들을 가사에다
전부 집어넣었죠. 그런데 좀 가사가 지루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그 가사들은
잊기로 하고 마음을 좀 가라앉히자, 옛날 내가 사랑했던 이들과 친구들에 관한
가사가 떠올랐습니다. 폴이 중간브릿지 부분만드는걸 도와주었지요.
(역자주: 폴은 'In My Life'가 자신의 작품이라고 말했다고 하죠.
존이 그런것도 기억을 못한다면서......)
플레이보이: 'Yesterday'
레논: 아 예..우린 'Yesterday'에 대해선 잘 알고 있죠.
'Yesterday'는 제가 지금까지도 계속 사랑해마지않는 노래입니다.
폴의 노래이지요, 폴의 자식이에요. 아주 잘만들어졌습니다.
아름다워요 -- 난 그곡에서 아무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순수한 폴의 작품이죠.
플레이보이: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
레논: 폴의 곡이에요. 제가 약간 도와주긴 했지요.(With a Little Help
from me) 'What do you see when you turn out the light/I can't tell you,
but I know it's mine.....'부분이 제가 만들어낸것입니다.
플레이보이: 'I am the Walrus'
레논: 첫 구절은 언젠가의 주말에 했었던, 약물경험에 대한 것입니다.
두번째 구절은 그 다음주에 했던 약물경험에 관한 것이구요.
나머지는 요코를 만난뒤에 완성했지요. 그 노래의 일부분은 하레 크리슈나를
조롱하고 있습니다. 그땐 많은 사람들이, 특히 Allen Ginsberg같은 이들이
하레 크리슈나에 미쳤지요. '하레 크리슈나'나 외치면서
당신의 믿음을 하나의 우상에 맡겨버리려는, 유치하고도 원시적인 태도들이지요.
물론 나는 당시에 그런 조롱을, 밥 딜런 처럼 모호하게 표혔했습니다.
플레이보이: 그 노래는 음악적으로 상당히 복잡하더군요.
레논: 원래는 스테레오로 들어야 환상적인데, 들어보신적이 없을겁니다.
집어넣은 사운드가 너무 많아요. 아주 복잡하게 섞어 놓았죠.
한 트랙은 BBC라디오 생방송을 녹음한거구요 -- 셰익스피어작품이던가 --
난 잡히는대로 여러가지 사운드를 넣은 것입니다.
플레이보이: Walrus자체는 무슨 뜻입니까?
레논: 그건 'The Walrus and the Carpenter'라는 시에서 따온겁니다.
저에게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도 같은 시였지요. 그때는 그 시의 작가였던
Lewis Carroll이 자본가와 사회체제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습니다. 그가 정말로 말하고자 했던 내용은 전혀 알아채지
못했었죠. 사람들이 비틀즈노래에서 그런걸 알아채지 못하듯이.
근데 그 시에서 walrus는 나쁜편이고, carpenter가 좋은편이죠, 난 그걸
나중에 다시 읽어보고야 알았습니다. 나는, '오 맙소사, 나쁜녀석을 따와서
노래로 만들었구나.' 난 'I am the carpenter....'라고 노래했어야 했던거죠.
그랬으면 노래가 좀 달라졌을거에요. 그렇겠죠? (불러본다)'I am the carpenter..'
플레이보이: 'She Came in Through the Bathroom Window'는요?
레논: 그 노래는, 우리가 애플사설립문제로 뉴욕에 갔었을때 폴이 만든겁니다.
그때가 폴이 린다를 처음만났을 때이기도 합니다.
'창문으로 들어온'것은 린다를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잘은 모르지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맞을거에요.
플레이보이: 'I Feel Fine'
레논: 그건 제가 쓴 곡이죠. 최초로 피드백을 레코딩에 사용한 노래에요.
이것보다 먼저 레코딩된 피드백이 있다는 소리는 다 헛소립니다.
20년대의 몇몇 블루스레코드들만 빼구요.
플레이보이: 'When I'm Sixty-Four'
레논: 폴혼자 다 쓴곡입니다. 저는 그런 스타일의 작곡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제가 전혀 고려하지 않는 스타일의 곡들이 있는데, 그 곡이 바로
그런스타일중 하납니다.
플레이보이: 'A Day in the Life.'
레논: 노래에 나타나있는 그대로에요. 어느날 난 신문을 보았고 거기서
두가지 기사를 읽었습니다. 1면톱기사였죠. 기네스 맥주회사의 상속자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기사가 있었어요. 다음장에는 Lancashire주 Blackburn의
길거리에 구멍나서 파인곳이 4000곳 가량이나 된다는 기사였어요. 그걸 메꿀
계획이라는 기사가 났었습니다. 그곡에서 폴이 맡은 부분은 'I'd love to
turn you on'다음에 나오는 예쁜부분입니다. 그곡의 전체적인 뼈대와 가사는
제가 만들었고, 폴은 중간에 아름다운 멜로디부분을 맡았죠. 그 멜로디는
전부터 폴의 머리속에서 맴돌던 거였는데, 마땅하게 써먹을 데를 찾지 못했었죠.
난 그곡은 정말 기가막히게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플레이보이: 좀더 개인적인것들이 담긴듯한 곡들에 대해 계속 질문드려도
되겠습니까? 그 곡들이 어떤 추억들과 관련되어있는지도 여쭤보고요.
레논: 추억은 뺍시다.
플레이보이: 금방 말씀드린것과는 별 상관이 없는 노래입니다만,
'I Wanna Be Your Man'에 대해서 좀 말씀해주시죠.
레논: 롤링스톤즈를 위해서 폴과 내가 만든 노래에요.
리치몬드의 클럽에서 연주하고 있던 롤링스톤즈를 만나기 위해, 브라이언이
우릴 그곳으로 데려갔지요. 그들이 곡을 하나 받고 싶어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이 어떤 스타일의 음악을 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폴이 첫구절의 멜로디를 잡았고, 우리는 그 부분을 대충한번 불러주었죠.
그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 좋아요. 그게 우리 스타일이에요."
그렇지만, 아직 반복구하나밖에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죠. 그래서 그들이 앉아서
얘기하는 동안, 폴과 나는 구석으로 가서 그 노래를 완성해 냈죠.
우리가 완성된 노래를 갖다주자 Mick과 Keith는 '오, 하나님, 이걸봐요.
저쪽으로 가더니만 노래를 하나 만들어 오네요.' 그들 바로 앞에서 만들어냈던
것이지요. 우린 그곡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그냥 대충 줘버린 거였을뿐이죠.
이 곡을 롤링스톤즈도 불렀고, 나중에 링고도 불렀습니다.
우리가 롤링스톤즈에게 별 성의를 안보였었다는게 이해되시죠?
우린 멋진 곡을 주려고 노력한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게 바로 롤링스톤즈의 첫 레코드가 되었죠. 어쨌든 Mick과 Keith는,
"걔들이 그렇게 쉽게 곡을 쓰다니......우리도 한번 해보자."
그것이 바로 그들이 작곡파트너가 된 유래였다고 합니다.
(역자주: 롤링스톤즈의 Jagger-Richards의 작곡콤비는,
락계에선 Lennon-McCartney콤비만큼이나 전설적입니다.)
플레이보이: 'Strawberry Fields Forever'는요?
레논: 스트로베리필즈는 실제로 있는 곳이에요. 전 Penny Lane에서 살다가,
교외의 멋진 연립주택에 살고 계셨던 이모네 집으로 가서 살게 됐지요.
작은 정원도 있었고, 동네에는 의사나 변호사같은 그런 수준의 사람들이
사는 괜찮은 동네였어요. 사람들이 대개 비틀즈가 어렸을때 살았을거라고
생각하는, 가난한 동네랑은 많이 다르죠. 사회구조로 본다면, 공민주택에
살았던 폴이나 조지 링고보다는 반계급정도 높았다고 할수 있어요.
우린 '우리'집이 있었고 정원도 갖고 있었죠. 그들은 그런것을 갖지 못했죠.
그런 우리집근처에 스트로베리필즈가 있었어요. 소년원 옆에 있는
보육원이었죠. 난 어렸을때, 친구 Nigel, Pete와 함께 거기서 열리는 잔치에
놀러가곤 했었고, 레모네이드를 한병에 1페니씩 받고 팔곤 했죠.
우린 스트로베리필즈에서 항상 즐거웠어요. 그래서 그 이름을 노래에 사용한거죠.
그렇지만, 그 곡에서는 스트로베리필즈의 이미지만을 표현하였습니다.
스트로베리필즈는 영원히.
플레이보이: 'Living is easy------'같은 가사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레논: (노래하며)'Living is easy with eyes closed. Misunderstanding all you see.'
지금 들어봐도 맞는 말이죠? 그렇죠? 내가 정말 맞는 소리를 하고 있지 않나요?
여기서 내가 전하고자 했던 깨달음이 뭐냐하면 말이죠......
자 이렇게 얘기해볼까요......
난 항상 이상한 아이였습니다. 난 유치원에서도 이상한애였죠. 난 다른 애들이랑은
달랐어요. 지금까지 내 인생동안 계속 특이했습니다. 2절에서, 'No one I think
is in my tree...' 그래요, 난 항상 부끄러웠고 내 자신에 대해서 회의를
가졌습니다. '나같이 이상한 애는 없는거같애'라는 것이 바로 그 가사가
뜻하는 것입니다. 난 천재 아니면 미친놈이었겠죠.
그 다음 가사가 바로 그것을 뜻하는 것이구요.'I mean it must be high or low'
하여간 난 내게 뭔가 좀 이상한 면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걸
내가 보고있는거 같았거든요. 남들이 보지 못하는게 보이다니, 난 미친놈이거나
내맘대로 세상을 보는 독불장군 이거나 둘중의 하나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내가 어렸을때 난 이렇게 말하곤 했죠, '그렇지만 내겐 정말 그렇게 보인단 말이야!
그러면 다른 사람들은 날 미쳤다는 듯이 쳐다보곤 했죠. 내가 영적능력이 있었건,
직감을 갖고 있었건, 아니면 시적인 감각이 있었건간에, 내 눈에는 세상이
환각적으로 보였던 겁니다.
어렸들때는 그게 무서웠어요. 누구도 동감해주지 않았기 때문이죠.
우리 이모도, 내 친구들도, 그외 누구도 내눈에 보이는것을 보지 못했죠.
정말, 정말로 난 무서웠고, 내가 할수 있는 일이란 Oscar Wilde나 Dylan Thomas의
책또는 Vincent van Gogh의 그림을 보는것 뿐이었죠. 우리 이모가 갖고 계셨던
그 책들은 모두 작자들의 고통 - 남들이 보지못하는 것이 보이는 - 을 담고
있었습니다. 남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것을 보았기 때문에 그들은 사회로부터
고통받았으며 그것을 표현할려고 노력했던 것이죠. 난 거기서 외로움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플레이보이: 다른사람중에도 그런것이 보이는 사람이 있었나요?
레논: 책으로만 만날수 있는 죽은 사람들뿐이었죠. Lewis Carroll이나
어떤 종류의 그림들에서요. 초현실주의는 나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 그림들을 보고, 내가 미쳐서 그런것들이 눈에 보이는것은 아니라는걸
알았기 때문이죠. 설사 내가 미쳤다 하더라도 세상에는 그런것들이 눈에 보이는
미친사람들이 꽤 있구나, 라고 생각했던겁니다. 내게 초현실주의는 현실이었습니다.
영적인 장면들도 내겐 현실이었구요. 어릴때부터 그랬던거죠. 내가 12,13살정도
되었을때 난 거울을 들여다보면, 알파상태로 빠져들어가곤 했습니다.
그때는 그런 상태를 뭐라고 부르는 지도 몰랐었지만요. 난 몇년이 지나서야
그런 상태를 칭하는 용어가 있다는걸 알았죠. 어쨌든 내 눈에는 몽환적이면서도
완전하게 변해가는 내 얼굴의 환각적인 모습이 보였던 것입니다.
덕분에 전 비딱한 자세를 갖게 되었고, 항상 반항적이 되었죠.
그러나 또 제게는 사랑받고 받아들여지고 싶다는 욕구도 항상있었습니다.
맨날 시끄럽게 떠들기만 하는 정신나간 뮤지션이라는 대접말고,
사회의 모든면으로부터 받아들여지고 싶다는 그런 욕구요.
그렇지만 태생적으로 되는것이 있고 안되는것이 있겠죠.
제 행동거지때문에, 폴의 부모님을 포함한 모든 친구들의 부모님은 이렇게
말하시곤 했습니다. "그애를 가까이 하지 마라."
부모님들은 본능적으로 알아채셨던 것입니다. 내가 사고뭉치이며,
주위의 것들에 순응하지 않고 친구들에게도 그런 영향을 끼칠것이라는것을.
실제로 그랬구요.
난 내 모든친구들의 가정을 뒤집어놓으려 노력했어요. 아마 부분적으로
그 이유는, 제가 그런 '가정'을 갖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제게는 '가정'이 있었던거나 똑같았습니다.
난 교외의 멋진 주택에서 우리 이모님과 이모부와 함께 살았어요. 아주 감사하죠.
이모, 지금 이말 듣고 계시죠. 최근에 폴이 이렇게 말한적이 있었죠.
제가 숀을 키우며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이유는, 제가 '가정생활'이라는 것을
가져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요. 이모는 그말을 듣고 아주 섭섭하셨을겁니다.
그말은 완전한 엉터리에요. 난 여자다섯명과 '한가족'이었답니다.
강하고, 똑똑한 다섯명의 여자. 그중 한명은 나의 어머니였죠. 다섯명중에
가장 젊으셨죠. 우리 어머니의 인생은 불우했어요. 남편은 바다로 도망가버리고,
전쟁이 일어나 버렸죠. 엄마는 날 보살피기가 벅차셨던겁니다. 그래서 제가
네살 반이었을때 난 우리엄마의 언니와 함께 살게 되었던 겁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분들은 다 끝내주는 분들이셨어요. 그분들에 대한 얘기들을
언젠가 한번 정리했으면 좋겠어요. 난 그분들의 생활태도로부터 페미니스트교육을
자연스레 받았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부모님과 함께 살지 않았다는 사실은 제게,
'부모님은 결코 하늘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게 해주었죠. 난 다른 친구들의
생각도 점점 그런 쪽으로 바꿔가곤 했던겁니다. 폴의 부모님들은
저와 저로인한 영향에 대해 질겁을 하셨죠. 바로 제가 부모님의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은 부모님을 갖지 못한대신 제게 주어졌던
선물이었죠. 난 부모님을 갖지 못했기에 많이도 울었으며 그건 정말 고통스러
웠습니다. 그렇지만 그 덕분에 난 빨리 깨닫게 됐죠.
그렇다고 제가 고아였던것도 아니었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살아계셨고, 제가
성장하는동안 내내, 걸어서 15분거리에 사셨으니까요. 난 때때로 어머니를
만나러갔었어요. 같이 살지만 않았을 뿐이죠.
플레이보이: 지금 그녀는 살아있나요?
레논: 아뇨. 우리 어머니는 경찰차에 치여서 돌아가셨어요.
제가 살고있던 이모집에 왔다가 돌아가던 술취한 비번의 경찰한테요.
난 그때 그곳에 없었습니다. 버스정류장에 서 있다가 변을 당하셨다고 합니다.
난 그때 열여섯살이었죠. 그 사건은 제게 또하나의 정신적 충격이었습니다.
난 그녀를 두번 잃었어요. 다섯살때 이모집으로 들어오면서 어머니를 한번
잃었고, 열여섯살때 교통사고로는 영영 잃고 말았죠. 정말 나는 서러웠습니다.
그때 나의 청소년적인 삐딱함은 극에 달했습니다. 그때 난 우리어머니와의
관계를 재정립하던 중이었는데, 그만 돌아가셔버렸던 것입니다.
플레이보이: 그분의 이름은 Julia이죠. 맞죠?
화이트앨범의 Julia라는 노래가 바로 그분을 나타내는 건가요?
레논: 그 노래는 어머니와 요코를 위한 노래입니다.
플레이보이: 바다로 도망가버렸었다는 아버지와는 어떤 관계를 유지했습니까?
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되었나요?
레논: 제가 돈을 많이 벌어서 아버지가 다시 날 찾아오기 전까지는
전혀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플레이보이: 그때 당신 나이가 얼마였나요?
레논: 스물넷 아니면 다섯이었을거에요. 어느날 난 'Daily Express'지를
펼쳐보았고, 그곳의 그의 모습이 실려있었습니다. 내가 살고 있던 런던교외의
Stockbroker belt에서 가까운 작은 호텔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죠.
그는 나와 연락되기 위해서 여기저기에 계속 글을 써보냈던 모양입니다.
난 아버지를 만나고 싶지 않았어요. 나와 내 어머니를 그런식으로 내팽개치고는
얼굴도 안보이다가, 제가 유명하고 돈이 많아지니까 다시 나타나다니, 전 정말
열받았습니다. 난 아버지를 절대 안 만나려 했어요. 그러자 그는 신문잡지에
저를 비난하는 글을 계속 올렸습니다. 아버지가 지금 이렇게 설거지까지 하면서
살고 있는데, 아들은 호화생활을 즐기고 있다고요. 난 그런 행동에 맛이가서
그를 다시 만났고, 그 뒤로도 알고 지냈습니다. 몇년전에 암으로 돌아가셨지요.
얼마전에 예순다섯살이셨던 때, 애플사의 스물두살짜리 여직원 하나랑 재혼까지
하셔가지고 애도 하나 낳으셨죠. 아마 평생 술주정뱅이에 건달로 살아오셨던
아버지에게 그 아이는 새로운 희망이셨을 겁니다.
플레이보이: 이제 'Strawberry Fields Forever'를 들으면 전과는
분명히 다르게 들릴거 같습니다. 'Help!'에는 또 무슨 사연이 얽혀 있나요?
레논: 65년 'Help!'가 나왔을때, 난 정말 도움이 필요한 상태였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노래가 그냥 경쾌한 락큰롤곡이라고 생각할겁니다.
나조차도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었으니까요. 그때 전 새 영화를 위한 곡을하나
새로 써야만 했기 때문에 그 노래를 만들었던겁니다.
근데 나중에, 내가 그 시절 정말로 도움을 필요로 했었구나 하는걸 깨닫게 됐죠.
그때 전 '살찐 엘비스'와도 같았던 시절이었습니다. 영화를 보시면 아실거에요.
엘비스도----저도----살이 많이 쪘고, 불안해했고, 자기자신을 완전히 잃은
상태였어요. 그래서 전, 내가 어렸을때(When I was younger...)와
하여간 그런것들을 노래에 담았죠. 어렸을적, 산다는게 얼마나 쉬웠는지를 말이죠.
지금은 전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갖고 있지만 - 정말, 정말로요 - 정말 뛰쳐
나오고만싶은 깊은 좌절감도 맛보곤 한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런 감정들을
다스리기가 수월해지기는 해요. 나이가 들면서 그런 감정들을 조절할수 있게
되는건지, 아니면 그런 감정 자체가 수그러드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하여간 그때, 전 살찌고 의기소침한 상태였으며, 도움을 애타게 찾고 있었죠.
그 시절, 비틀즈가 정말 헤메던 시절, 우린 이런식의 말장난을 하곤 했었죠.
제가 이렇게 묻습니다. "친구들, 우린 지금 어딜 향해 가는거지?"
그들은 이렇게 대답하곤하죠. "최고를 향해서지, Johnny."
미국말투를 흉내내면서 말입니다.
그럼 전 이렇게 묻죠. "최고가 어디에 있는데?"
그들은, "인기의 정상에 바로 '최고'가 있지"라고 말했죠.
이런 것은 'Blackborad Jungle'같은 싸구려 영화에나 나올듯한 대화들이죠.
Johnny를 두목으로 하는 리버풀의 갱들....처럼
플레이보이: 'Help!'를 만드는 동안 무엇이 그렇게 당신들을 헤메게 만들었나요?
레논: 비틀즈자체가 이미 이해해줄수 있는 수준을 넘어버렸던 겁니다.
우린 아침식사로 대마초를 피웠어요. 우린 마리화나에 빠질대로 빠져서
아무도 우리들과 대화할수 없었지요. 우린 맛간 눈동자로 항상 낄낄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만의 세계속에 있었지요.
그것이 바로 'Help!'가 나타내려는 것입니다. 모든 노래는 - 언뜻 보기에는
아무 생각도 없어보이는 폴의 요즘 노래들까지도 - 만든이에 대해서 뭔가
보여주고 있는 거에요.
플레이보이: 'I'm a Loser'도 비슷한 경우인가요? 작자의 심리를 나타내는..
레논: 나의 일부분은 '난 패배자야'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또 일부분은 '난 최고의 왕이야'라고 생각했었죠.
플레이보이: 'Cold Turkey'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시죠.
레논: 자기독백적인 노래에요. 약물사용을 거부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노래는 방송금지곡이 되었죠. 사람들은 정말 마약문제를 멍청하게
다뤄요. 마약문제의 원인을 들여다보려하지 않습니다. 왜 사람들이
마약을 하는가? 무엇으로부터 탈출하고 싶어서 그러는가? 인생이란 그렇게도
고통스러운 것인가? 헤로인이나 코카인은 제쳐두고라도 - 그것들은 진정제나
각성제의 극단적인 경우일뿐이죠 - 그 수많은 약들..아스피린,수면제,
각성제, 진정제같은 것들....담배와 알콜같은것들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수 없을
정도로, 우리들은 진정 고통스러운 상황에 처해있는것인가?
플레이보이: 지금도 약물을 합니까?
레논: 요즘은 별로에요. 누군가가 하나 권한다면야 하겠지만, 제가 나서서
해보려고 하지는 않지요, 이젠.
플레이보이: 코카인은 해봤나요?
레논: 해본적이 있었죠. 근데 별로 좋지 않았어요. 비틀즈시절에 우린
코카인을 많이 썼었습니다. 정말 안좋은 약이죠. 20분마다 계속 약을
집어넣어야 합니다. 그걸 한번 맞으면, 한대 더 맞는데에만 모든 정신이
쏠리게 됩니다. 카페인계통의 약물이 더 낫습니다.
플레이보이: LSD같은거죠?
레논: 네, 근데 요 몇년간은 그걸 안했어요. 버섯이나 선인장같은걸
일년에 한두번정도 하는 정도였으니까요.
(역자주: 그런 것에서 뽑아내는 마약도 있는가부죠?)
요즘은 LSD얘기가 별로 들려오지 않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그걸 쓴답니다.
우리들은 CIA와 군부에게 LSD에 대해서 감사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그런걸 몰라요. 세상일은 다 우리가 아는것과
반대랍니다. 그래 자네 말이 맞다구, Harry (Nilsson).
그러니까 이제 술독에서 나와서 편히 쉬게나.
그들은 인간을 통제하기 위해서 LSD를 만들어 내었지만 결과적으로
우린 그 약으로 인해 자유를 얻은 셈이 되었죠.
(역자주: 2차대전때 군인들의 이성을 마비시키기 위해서 일본군이
히로뽕을 개발해냈던 것처럼, LSD도 처음엔 비슷한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졌던 모양이네요.)
LSD에 관한 정부의 보고서같은걸 보시면, 그약때문에 창문에서 뛰어내리거나
자살한 사람들얘기가 많이 나오죠. 근데 Art Linkletter의 딸같은 경우도
그런 케이스라고 알려지고 있는데, 사실 그 일은 그녀가 약을 안한지 몇년이나
된 뒤에 일어난 일이랍니다. 이런걸 제대로 따져봐야 합니다. 그녀가 창문에서
뛰어내렸던 시기에 그녀는 이미 약을 끊은지 오래였어요. 난 LSD때문에 금단증상을
겪었다는 사람을 한 사람도 본적이 없습니다. 나도 60년대에 그약을 수도없이
해봤지만 절대 금단증상같은것을 겪어본적이 없어요.
플레이보이: 생선회와 초밥, HERSHEY BAR와 카푸치노커피를 드시는거 말고,
특별히 또 자주 드시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레논: 우린 거의 자연식을 해요.
그렇지만 가끔은 피자를 먹으러 나가기도 하죠.
요코: 음식은 자연스럽게 먹고 싶은것을 먹어야 합니다.
음식을 무슨 법칙을 정해놓고 먹으려는 태도는 위험하지요.
사람들마다 몸이 요구하는 것이 다르잖아요. 우린 채식과 자연식을 하곤 했지만,
요즘은 스튜디오에 계속 있으면서, 인스턴트 식품을 자주 먹게 됐답니다.
그렇지만 항상 우린 자연식을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밥과 생선, 현미같은거요.
그 지역에서 나는 재료들을 이용해서 먹는게 좋겠지요. 이 곳에서 '곡물'은
옥수수가 제일 흔하지요.
플레이보이: 근데 담배는 두분다 엄청 피우시잖아요.
레논: 자연식주의자들은 '발암물질'같은걸 별로 믿지 않습니다.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자연식요법에선 흡연을 해롭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우리가 죽는다면, 우리가 틀린거겠지요.
플레이보이: 다시 옛 노래들에 관해서 기억을 더듬어보기로 합시다.
폴의 노래 'Hey Jude'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레논: 폴은 그 노래가 쥴리안을 모델로 씌어졌다고 했죠.
그 당시 폴은 내가 신시아와 깨지고 쥴리안을 떠나게 될거라는걸 알고 있었어요.
그는 쥴리안을 만나러 차를 몰아 놀러오곤 했죠. 꼭 삼촌처럼 대해줬어요.
그리곤 'Hey Jude'를 만들었던 겁니다.
그렇지만 제가 듣기에 그노랜 꼭 저에대한 노래같아요.
이런식으로 얘기하면 꼭 노래를 꼬치꼬치 따져서 듣는 팬들같아보이는데...
한번 따져봅시다. 그 당시 요코가 막 나타나던 시기였습니다.
폴은 말하죠.'Hey, Jude' -- 'Hey John'
무의식적으로 폴은 내게, '나를 떠나라'고 말하고 있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물론 의식수준에서는 내가 떠나지 않기를 바랐 ┒죠.
폴안에 들어있던 천사는 나의 앞길을 축복해줬겠지만,
그의 안에 들어있던 또 다른 악마는 그렇지 않았던겁니다.
폴은 파트너를 잃고 싶지 않았을테니까요.
플레이보이: 'Because'는요?
레논: 전 우리집소파에 누워서 요코가 베토벤의 '월광소나타'를 치는걸 듣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저는, '그 코드진행을 한번 거꾸로 쳐보지 않겠어?'
고 말했죠. 요코는 거꾸로 연주했고, 전 그걸 응용해서 'Because'를 썼습니다.
그 노래는 '월광소나타'처럼 들리기도 하죠.
가사는 단순하고 명확합니다. 쓸데없는 말은 들어있지 않죠.
특별히 상상해서 쓴것도 없고, 모호한 비유같은것도 들어있지 않아요.
플레이보이: 'Give Peace a Chance'에 대해서..
레논: Give Peace a Chance라고 외친거지요.
(All we were saying was give peace a chance)
플레이보이: Lennon-McCartney로 발표가 되었는데, 정말 같이 쓴 곡인가요?
레논: 아뇨, 폴의 이름이 왜 들어갔는지 모르겠어요.
아마 그때 제가 약간 죄책감이 들어서 그의 이름을 넣었는지도 모르겠네요.
비틀즈가 아닌 이름으로 '첫' 싱글을 발표했고, 비틀즈로부터 떨어져 나가던
것에 대한 미안함이랄까.
플레이보이: 당신과 폴이 각자 따로 만든 곡들도 왜 전부다 Lennon-McCartney의
이름으로 발표했었나요?
레논: 폴과 나의 관계는 우리가 열다섯이었을때부터 시작됐죠.
그때 법적으로 약속한건 아니었지만, 우린 함께 노래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이렇게 약속했죠. 앞으로 만드는 노래에는 어떻게 만들었던 간에, 둘의 이름을
함께 넣자고.
플레이보이: 'Do You Want to Know a Secret'은요?
레논: 그 노래의 아이디어는, 제가 한두살바기 아기였을때 - 우리 어머니와
함께 살던 시절이죠 - 엄마가 제게 노래해주시던 것에서 나온겁니다.
디즈니영화에서 나오는 말이죠. '비밀을 알고 싶나요?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세요.
당신은 지금 소원을 이루어주는 우물옆에 서있답니다.'
그 얘기가 제 머리에 남아있었기에, 전 그 노래를 쓰게 되었고, 조지가 부르도록
그에게 주었습니다. 그 노래는 음이 세개밖에 안되기 때문에 조지가 부르기에
적당하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조지는 그다지 노래를 잘 부르는 편이
아니었거든요. 물론 나중에는 많은 발전을 했습니다만, 당시의 그의 실력은
정말 별로였어요. 난 밴드안에서 조지를 좀 더 살리기 위해 그 노래를
줬던겁니다. 그런것들이 다 제가 조지책을 읽고 섭섭한 느낌을 갖는 이유중의
하나에요. 전 조지의 노래가 싱글B면에 실릴수 있게하는 일에도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Do You Want to Know a Secret?'이전에는 조지의 노래가 싱글의
B면에도 실린적이 없었다구요. 조지의 노래가 싱글A면에 실린 것은
'Something'이 처음이구요. 폴과 내가 양쪽면을 다 쓰곤 했으니까요.
그의 노래가 그렇게 푸대접을 받은건, 우리가 그를 따돌렸기 때문은 아닙니다.
단지 그의 곡들이 싱글에 실릴정도의 수준이 못되었기 때문이지요.
Something이 들어갔던 싱글을 만들때, 조지의 노래가 확실히 실리도록
해준것도 접니다. 그덕에 조지는 인세도 더 받게 되었구요.
그는 그런 작은 일들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전 링고나 조지가 인세를 받지 못하는 것을 항상 유감스럽게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들이 폴과 나의 노래의 인세중 5%를 받을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역자주: 아무리 같은 그룹이라도, 작곡자에게 지불되는 인세는
나누어 가질수 없습니다. 함께 갖기 위해서 아예 작곡자 이름을 그룹전체로
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요. 여기서 하는 얘기는 Lennon-McCartney이름으로
나온 노래들의 인세중 5%씩을 조지와 링고에게 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건 앨런클라인덕도 아니고 폴의 덕도 아니고 완전히 제 덕이에요.
제가 그렇게 하자고 하면, 폴도 반대할수 없었지요.
그리고 난 조지나 링고의 노래들로부터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습니다.
제가 조지나 링고의 노래들에 도움준것들 - Taxman같은 - 에 대해서
전 아무대가도 요구하지 않는거죠. 제 이름이 들어가는건 고사하고 말이죠.
그런것들이 바로 그동안 제가 조지나 링고에 대해서 유감을 갖고 있는것처럼
들렸던 이유일겁니다. 조지와 링고가 그동안 '존이 우릴 져버렸다'던지
'농락했다'다는 식으로 말해왔었거든요. 그건 사실이 아녜요.
플레이보이: 'Happiness Is a Warm Gun'은요?
레논: 그 노래는 헤로인에 관한 노래가 아닙니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권총이 그려진 총기잡지를 한권 보았었는데,
그안에 'Happiness Is a Warm Gun'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있었어요.
바로 거기서 따온 겁니다. 전 그 기사를 읽어보지도 않았어요.
아마 동물을 총으로 쏴죽이고 난 후의 끔찍한 희열감 같은걸 말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플레이보이: 'When you feel my finger on your triger'같은
성적인 구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레논: 음, 그 노래를 만들던 때는 저와 요코의 관계가 시작될 무렵이었어요.
전 그 시절 아주 성적인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죠. 우리가 스튜디오에
있지 않을때, 우린 침대속에 있었거든요.
플레이보이: 'Mother Superior jumps the gun?'같은 암시는 어떤 겁니까?
레논: 난 편한대로 요코를 Mother또는 Madam이라고 부르곤 했었어요.
단지 그것일 뿐입니다. 그냥 요코를 나타낸 말이에요.
플레이보이: 'Across the Universe'에 대해서.
레논: 비틀즈가 녹음한 'Across the Universe'는 그리 잘된 것이 아녜요.
저는 막연하게 이렇게 생각해보곤 합니다. 폴이 무의식적으로 나의 훌륭한
노래들을 망치려 했었다고. 우리들은 나의 멋진 곡들을 녹음하면서
실험적인 일들을 많이 했었어요. 'Strawberry Fields'도 그런 경우죠.
전 항상 그노래가 레코딩이 좀 잘못됐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괜찮기는 해요.
그렇지만 충분히 더 잘될수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전 그걸로 만족하기로 했죠.
우린 폴노래의 자질구레한 손질을 하는데까지 많은 시간을 들이곤 했습니다만,
제 노래 차례가 되면 - 특히 'Strawverry Fields'나 'Across the Universe'같은
훌륭한 곡들에서 - 나태한 분위기로 바뀌고, 안해보던 것들도 막 해보고
그랬죠.
플레이보이: 사보타지인가요?
레논: 무의식적인 사보타지라고 할수 있겠죠. 난 정말 섭섭했습니다......
폴은 아니었다고 하겠죠. 그는 아마 부드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절대 그렇지 않았다'고 말할겁니다.
내가 예민해서 그렇게 느꼈다고 할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이건 예민해서 그런게 아녜요. 그건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었습니다.
'Across the Universe'를 녹음할때에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어요.
그 노래는 제대로 녹음된게 아닙니다. 그래도 가사의 느낌이 전달되는 데는
운좋게도 지장이 없었지요.
플레이보이: 'Getting Better'는..
레논: 자전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요. 'I used to be cruel to my woman,
I beat her kept her apart from the things that she loved'같은 부분은
제가 쓴겁니다. 전 제 여자, 아니 모든 여자들에게 함부로 굴곤 했죠.
실제로 전 때리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난 나를 표현할수 없었기에 때려야
했습니다. 남자들과는 싸웠고, 여자는 때렸습니다. 제가 지금 평화를 외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기도 하지요. 가장 난폭한 사람들이 사랑과 평화를
절실히 원하는 겁니다. 세상 모든일은 다 거꾸로에요. 그렇지만 지금 전
사랑과 평화의 가치를 진심으로 믿습니다. 전 이제 난폭한 사람이 아녜요.
난폭하게 굴지 않는 법을 배웠고, 과거의 행동을 뉘우쳤죠.
그렇지만, 제가 젊었을때 여자들에게 어떻게 굴었는지를 여러분께 말씀드리려면,
아직도 나이를 더 먹어야 할것 같아요.
플레이보이: 'Revolution'에 대해서.
레논: 우린 그 노래를 두가지 버젼으로 녹음했죠. 그 당시 비틀즈멤버들간의
관계는 아주 피곤한 상태가 되어가던 참이었습니다. 전 느린 버젼을 만들었고,
그 버젼을 싱글에 담을려고 했죠. 베트남전과 혁명운동에 관한 비틀즈의 입장을
나타내는 뜻으로서요. 수년간 엡스타인은 비틀즈가 순회공연중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이나 전쟁문제에 대해서 발언하지 못하게 했었거든요. 기자들로 하여금
그런 문제들에 관한 질문도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렇지만 한 인터뷰에서
난 이렇게 말했죠. "베트남전에 대해 한 마디 하지요. 우린 그걸 용납할수
없습니다." 전 비틀즈가 베트남에 대해서 뭔가 말할수 있기를 진심으로 원했어요.
'Revolution'의 첫번째 버젼... 조지와 폴이 너무 느리다고 불평했지요.
히트한 레코드와 그렇지 않은 레코드의 차이가 뭔가를 아신다면, 그들을
이해하실수는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비틀즈정도라면 '알아들을수 있는' 느린
버젼의 'Revolution'을 충분히 낼 수가 있는 겁니다. 골드레코드가 되던지
나무 레코드가 되던지 신경쓰지 않고 말이죠. 그렇지만, 그때 주변사람들은
제가 요코와 가까워진것에 대해 화가 나 있었고, 몇년동안 제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다가 다시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모습을 되찾은 것에 열받았던듯해요.
애플관계자들이 좀 짜증났었을지도 모릅니다.
전 다시 깨어났었고, 그들은 그걸 용납할수 없었던 것일까요?
플레이보이: 요코가 영감을 준 덕이었나요?
레논: 요코는 나의 모든 창의력에 영감을 주었어요. 노래에 직접 영감을 주었다기
보다는 저 자신에게 영감을 준것입니다. 'Revolution'의 가사는 저의 것입니다.
그 가사는 지금도 유효해요. 그 노랫말은 여전히 정치에 대한 저의 태도입니다.
합리적인 대안을 보여달라는 거지요. 제가 Abbie Hoffman과 Jerry Rubin에게
항상 하던 말입니다. 폭력을 사용할 거라면 난 빠지겠어요.(Count me out)
꽃과 함께가 아니라면 난 바리케이드앞으로 나가지 않을겁니다.
플레이보이: 호프만이 노선을 바꾼것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역자주: Abbie Hoffman과 Jerry Rubin은 60년대 급진적인 정치운동이었던
Yippism의 지도자들입니다. 한때 히피였던 이들은 노선을 바꾸어 과격한
방법으로 사회를 바꾸고자 하는 이피들이 되었죠.)
레논: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한거죠 뭐. 아직도 지하조직에 환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영웅이 되어주는것. 난 이제 더 이상 그런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닉슨과 호프만, 다 똑같애요. 같은 시대의 사람들이죠.
호프만을 TV에서 보는것도 놀랍지만, 닉슨을 TV에서 보는것도 우습기는
마찬가지에요.
전 그들을 TV에서 볼때마다 이런 느낌을 받습니다. 저기서 뭘하고 있는거지?
옛날 뉴스필름인가?
플레이보이: 새 앨범을 'Hard Times Are Over (For a While)'이라는
노래로 끝맺으셨는데, 왜죠?
레논: 별로 새로운 메시지는 아녜요.
'Give Peace a Chance'에서 우린 냉철하게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었죠.
'평화에게 기회를 한번 주어보자'라고.
그리고 'Imagine'에서는 '국가도 종교도 없는 세상을 상상해볼수 있나요?'
라고 물었어요. 결국 같은 얘기들을 반복한 것이죠. 긍정적인 태도를 나타낸
말들이에요.
플레이보이: 사람들이 당신을 일종의 선지자처럼 생각하면서 앨범을 기다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당신이 'Double Fantasy'를 만들기 위해
스튜디오로 들어갔을때, 일부 팬들은 이렇게 생각했죠.
'존 레논이 60년대와 70년대를 정의했던 것처럼, 이제 80년대를 정의하려 한다.'
레논: 그렇다면 아쉽게 됐네요. 새 앨범엔 별로 새로운 얘기를 담지 않았거든요.
담긴 내용들은 우선, 우리가 전부터 얘기하던 것들이고,
또 수억의 다른 이들이 이미 해온 얘기들이이니까요.
플레이보이: 그렇지만 당신들의 노래들은 명확한 메시지를 갖고 있잖아요.
레논: 우린 '우리에게 일어났던' 일들만을 얘기할 뿐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작은 엽서를 띄우는 거지요.
저는 그것이 '난 깨달은 사람이야. 당신들은 어린 양들이니,
내가 길을 인도해 주겠어'라는 식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런 태도는 뭔가를 전달하는데 있어서 가장 위험한 거에요.
플레이보이: 당신만 그렇게 생각하겠죠.
레논: 자 그럼 이렇게 얘기해봅시다.
우리가 존경하는 누군가가 존재할수는 있지만, 지도자가 필요한것은 아니라구요.
"지도자를 따르지 마라, 주차미터기나 쳐다봐라'
플레이보이: 당신 동료의 말을 인용하시는군요.
밥 딜런이 새로태어난 기독교신자가 되었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운가요?
(역자주: 밥딜런의 노래가사같은것에 그런 내용이 있는듯합니다.
그러나 밥딜런은 나중에 기독교신자가 되는 모양이에요.
'절대자'에 귀의한 셈이네요. 그것에 대해서 질문하고 있는듯....)
레논: 그것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가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
행동하건 간에, 그것은 그의 개인적인 일이고 그렇게 할 필요가 있어서 그러는
거겠지요. 그렇지만 종교산업전체는, '나아가거라, 예수님의 병사들이여'같은
생각들때문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병사가 되어 남들을 개종시켜야한다는
식의 얘기들이 너무나 많아요. 그렇다고 제가 불교를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 기독교신자가 아닌것처럼 불교신자도 아니니까요. 그렇지만, 불교가 남들을
개종시키려하지 않는점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플레이보이: 당신은 밥 딜런의 팬이었나요?
레논: 아뇨. 전 'Highway 64'와 'Blonde on Blonde'이후로는 밥 딜런을
듣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그당시 조지가 저를 앉혀놓고 자꾸 밥딜런 노래를
듣게하려 했었기 때문에...
플레이보이: 밥 딜런처럼, 당신도 지도자를 원하지 않았나요?
Primal-scream요법을 받을때의 Arthur Janov같은 사람처럼.
요코: 제 생각에 Janov는 존에게 있어서 아버지같은 역할을 했어요.
존은 부성애 컴플렉스가 있었고 항상 아버지를 원했던거 같습니다.
레논: 네 맞아요. 제겐 부성애 컴플렉스가 있었어요.
플레이보이: 설명해주실수 있겠습니까?
요코: 제겐 아버지, 진짜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Billy Graham같이 크고 강하신
아버지였지요. 그렇지만 전 성장하면서 아버지의 약점을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난 위선을 보았던 거지요. 그래서 전 위대하고 훌륭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것들
- 우상이던, Primal scream이던 -에 대해서 매우 냉소적인 태도를 갖고 있습니다.
레논: 요코는 Janov와 항상 싸웠어요. 그는 그걸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요코: 전 '든든한 아버지'를 원하지 않습니다. 전 남성에게 뭔가 그런것과는
다른것을 원하죠. 부드럽고 연약한 그런 면들이요. 그리고 전 그런걸 도와주고
싶어지죠.
레논: 전 바로 그녀가 선택한 운좋은 불구자였던거죠!
요코: 전 모성본능같은것이 있습니다. 전 아버지의 모습을 원하는것이 아니지요.
저의 환상을 깬 아버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존은 아버지에 대한
환상을 깰 기회를 갖지 못했죠. 아버지가 곁에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존은
자신을 그런 '강한 남성'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플레이보이: 그런 평가에 동의하십니까, 존?
레논: 우리들의 대부분은 아버지를 원하고 있지요. 나의 아버지는 실질적으로
존재해본적이 없습니다. 많은 이들의 아버지도 실질적으로 존재하지 않거나
아니면 정신적으로 존재하지 않을겁니다. 사무실일이나 다른 일로 바쁜경우가
너무 많으니까요. 그래서 그 수많은 지도자들이나, 주차미터등이 그 대체물이
되는것입니다. 그것이 종교적이던 정치적이던 간에요....
대통령을 뽑는것에도 같은 얘기를 적용시킬수 있습니다. 우린 아버지들의 더미에서
우리들의 아버지를 한명 뽑는겁니다. 이 경우 그는 마치 광고에 나오는 아버지의
상과 같지요. 품위있는 희끗희끗한 머리와 단정한 치아, 그리고 항상 옳은 편에
서시는 것. 그렇죠? 이것이 바로 우리가 선택한 아버지입니다. 그 개떡같은 아버지
더미들, 바로 정치집회에서 말이죠, 우린 대통령을 얻는 겁니다. 우린 그를 단상위로
올려놓고, 아버지가 기적을 이루어내지 못한다며 그를 비난하고 소리칩니다.
아버지가 우릴 구원해주는것이 아니에요.
플레이보이: 그럼 Janov가 당신에게 아버지 역할을 한거군요.
그외에는 없습니까?
요코: 그전에 마하리쉬가 있었지요.
레논: 마하리쉬도 아버지역할이었고, 엘비스도 아버지역할이었을 거에요.
모르겠어요. Robert Mitchum도... 어쨌든 어떤 남성이미지라도 아버지 역할을
했었을겁니다. 어쨌든간에 그 사람들 때문에 인생이 이리저리 흔들리지만
않는다면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그들은 메시지를 가져다 보여줄뿐이지요.
근데 그 메시지는 들여다보지 않고 그것을 가져온 사람들만을 쳐다본다는데에
문제가 있는 겁니다. 그 메시지대신 그 사람들을 숭배하는 거에요.
바로 거기에 기독교가 있고, 회교, 불교, 유교, 맑시즘, 모택동주의
- 그외 모든것들 - 이 있는것입니다. 항상 그 전달자에게 촛점이 맞추어지고
그들이 말한것은 옆으로 제쳐지지요.
요코: 그런 모든 '이즘'들이 다 아버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참 슬픈 것은, 사회가 그런 식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사람들끼리는 서로 마음을
열지 못하고, 일종의 극장같은 곳을 찾아가서 눈물을 흘리거나
감정을 발산 할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레논: 음, 당신도 EST프로그램에 참여했었으면서...
(역자주: Erhard Seminars Training. 심신통일훈련(집단감수성훈련)이라고
사전에 나와 있네요?)
요코: 그랬죠. 어떤것인지 알아보고 싶었을 뿐이에요.
레논: Janov를 찾아간것도 마찬가지이유라구.
요코: 그렇지만 EST프로그램에는 교육같은것도 있고 그렇다구요.
레논: 그래, 그렇지만 난 방안에 틀어박혀서 소변도 안보는 그런짓은 안할거라구.
요코: 그럼 Primal Scream요법같은걸 받은건 또 뭐에요.
레논: 아, 그때 난 당신을 옆에 두고 있었잖아.
요코: 어쨌든, 내가 EST프로그램에 갔을때, 난 Werner Erhardt를 봤는데,
결국 마찬가지였어요. 그는 뛰어난 쇼맨이었고 그곳에서 훌륭히 연극을
꾸며대고 있었던거나 똑같았습니다. 난 인도에서 Sai Baba를 만났을때도
똑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인도에는 스타대신 우상이 있습니다.
인도에선 우상이 스타이고 이곳에서는 스타가 우상이지요.
레논: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같은 말들이 있잖아.
Janov이건 Erhardt이건 마하리쉬이건 비틀즈이건간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평가절하되는것은 아니지요.
마치 우리가 헤엄치는걸 배우는 것과 같아요. 수영은 멋진 일입니다.
수영강사의 실력을 꼬투리잡을 필요가 없지요.
비틀즈가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었다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비틀즈에 있어서는 음악을 담고 있는 레코드가 바로 그 핵심이자 본질이에요.
비틀즈 자체나 그 멤버각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지요.
메시지를 얻는데는, 음악외에 딸려오는 것들에 신경쓸 필요가 없는겁니다.
사람들은 항상 내가 반기독교주의가거나 반종교주의가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거 같아요. 전 그렇지 않습니다. 난 아주 종교적인 사람이에요.
난 기독교인으로 길러졌고, 예수님이 하신 말씀들을 적잖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선생님들에게 현혹되어서 그 메시지들을 놓쳤을 따름이죠.
플레이보이: 그럼 비틀즈가 사람들에게 헤엄치는 법을 가르쳐 준 셈인가요?
레논: 비틀즈나 60년대가 사람들에게 전해준 것이 있다면, 바로 '헤엄치는 법'
일것입니다. 그리고 헤엄치는 법을 알게되면, 헤엄쳐나가면 되는 것이지요.
비틀즈나 60년대의 환상에 매달리는 사람들은 핵심을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비틀즈와 60년대의 환상을 짊어지고 다느는 일은 마치 2차대전이나 Glenn Miller
를 여전히 가지고 다니는 것과 같아요. 물론 Glenn Miller나 비틀즈를 여전히
즐길수는 있겠죠. 그렇지만 그 환상에 빠져 사는 것은 지는 황혼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지금 그것들은 생명이 없어요.
이젠 환영에 불과할 뿐이죠.
플레이보이: 요코, 새 앨범에서 커트된 싱글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듯한 느낌을 담고 있는데요.
요코: 네, 'Starting Over'는 저를 눈물나게 만들지요. 그 곡에서 존은
60년대와 그것이 우리들에게 남긴 자유 - 성적인 자유일수도 있고 그 외의
것일수도 있고 - 에 대해서 노래하고 있어요. 60년대는 하나의 법석과도
같았습니다. 우리가 함께 했던 그 법석들이 다 지나간후, 남자와 여자들은
서로에 대해 혼선을 빚기 시작했고, 많은 인간관게들과 가족관계들이
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70년대에 일어났던 일들은 정말 나찌와 유태인들간에
일어났던 일들과 흡사한거 같아요. 그런 혼란을 빚어낸 에너지는 두 경우다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온 것이었으니까요. 우린 70년대의 혼란을 이렇게
정당화하고 싶습니다. 자유를 위한 진통이었다고.
그리고 존인 그의 노래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는것이죠.
좋아요, 60년대에 우리에겐 에너지가 있었고, 70년대에 우린 혼란스러웠죠.
이제 80년대가 되었으니 다시 시작해 보자구요. 그는 '여성'인 나에게
손을 뻗칩니다. 이제 그 혼란스러움과 깨어진 가정들의 폐허위로
손을 내밀기는, 60년대보다 더 힘들지요.
레코드의 다른 면에는 저의 노래, 'Kiss Kiss Kiss'가 같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 곡에는 절정을 향해 치닫는 여성의 음성이 들어가 있지요.
그녀는 안아주기를, 만져주기를 원하고 있는것입니다.
아마 이곡은 문제시될것입니다.
(역자주: 그러나 요코의 노래에 사람들은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전혀 쟁점으로 떠오르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공기를 오염시키면서
소음을 일으키는 콩코드기의 소리보다, 성관계를 갖고 있는 여성의 음성을
더 이상하게 생각하니까요.
어쨌든 그 두 곡들은 둘 다 80년대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염원입니다.
플레이보이: 당신에게 있어서 80년대의 희망은 무엇입니까, 존?
레논: 음, 당신의 꿈은 당신이 실현시키라는 겁니다.
그게 바로 비틀즈가 이룬것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그리고 요코의 이야기이기도 하며, 지금도 내가 지금 말하고 있는것입니다.
여러분의 꿈을 이루어나가세요. 페루를 구하고 싶다면, 가서 페루를 구하세요.
무엇이든지 할수 있는겁니다. 지도자들이나 주차미터들이 그걸 대신 해주길
바라지 마세요. 지미 카터나 로널드 레이건, 존 레논, 오노요코, 밥딜런 또는
예수 그리스도가 와서 그걸 해주길 바라지 말라는 겁니다. 당신 스스로 하세요.
그것이 바로 세상이 시작된 후부터 수많은 위대한 인물들이 말해왔던 겁니다.
그들이 길을 가리켜줄수는 있습니다. 표지판을 놓아주고 약간의 길잡이를
해줄수는 있지요. 바로 우리가 성스럽다고 부르며 숭배하는 책들에서 말입니다.
우린 그 책들을 내용때문이 아니라 표지때문에 숭배하지요. 어쨌든간에
모든 길잡이 들은 모든 이들이 볼수 있게 그 책들속에 들어있고,
앞으로도 여전히 들어있을 것입니다. 하늘아래 새로운 얘기들은 없습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지요. 사람들이 여러분앞으로 길을 가져다 주는것이
아닙니다. 전 여러분들을 일깨워줄수 없어요. 여러분들이 자신들을 일깨우는
것입니다. 전 당신들을 구원해줄수도 없지요. 구원은 스스로 하는거니까요.
플레이보이: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못 갖게 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레논: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이죠. '미지'가 바로 그 이유입니다.
미지에 대한 두려움이 사람들로 하여금 헤메게 만드는 것입니다.
꿈, 환상, 전쟁, 평화, 사랑, 증오, 그 모든것들을 따라다닐수 밖에 없는것이죠.
그것들은 모두 환영일뿐이에요. 미지가 바로 그런것들의 이유인 것입니다.
'알지 못하는'것들이 당연히 존재하며, 우린 그 미지의 바다를 항해해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세요. 세상모든것이 '미지'의 것들이라구요.
바로 그때 당신은 게임의 선두주자가 되는 거에요. 바로 그것입니다.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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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 정원창